전남지역 초·중·고교생, 가장 큰 고민은 ‘성적’
전남지역 초·중·고교생, 가장 큰 고민은 ‘성적’
  • 홍갑의 기자
  • 승인 2012.10.1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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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역 초․중․고 학생 실태파악 결과 성적, 진학․취업, 외모․체격 순

전남지역 초․중․고 학생 92.2%가 하나이상 고민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가장 큰 고민은 성적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라남도교육청 전남교육정책연구소(소장 구신서)에서 전남지역 초․중․고 재학생 34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파악 설문조사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남지역 초․중․고 학생들의 주된 고민의 내용은 성적과 진학․취업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생 4명 중 1명은 운동이나 신체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 주된 고민의 내용은 무엇입니까? (단위: 대상자 중 응답 비율, 중복응답 가능)<전남교육정책연구소 제공>
◇전남지역 초·중·고교생의 주된 고민은 성적

전남지역 초·중·고교생 92.2%(3159명)가 하나 이상 고민이 있으며 남자보다는 여자가 그리고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고민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된 고민의 내용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5.9%가 ‘성적’을, 50.6%가 ‘진학․취업’을, 그리고 34.9%가 ‘외모․체격’을 주된 고민의 내용으로 꼽았다.

성별의 차이에 있어서는 남자는 게임/인터넷중독(11.2%), 음주/흡연(4.3%)에 대한 고민이 여자보다 비교적 높았고, 여자는 외모/체격(46.0%) 외에 교우관계(21.0%), 가족문제(14.1%) 등에 대한 고민의 비율이 높았다.

학교급별 차이를 보면 전반적으로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고민선택 비율이 점차로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초등학교의 경우 성적(54.3%), 외모/체격(23.8%), 성격(19.3%)에 대한 고민 이외에는 그 선택빈도가 낮은 반면,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인 경우 성적(81.0%), 진학/취업(77.1%), 외모/체격(44.1%)을 포함해 거의 모든 항목에 20%이상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의 경우 성적(47.4%)에 대한 고민이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에 비해 적긴 하지만 진학/취업(70.3%)에 대한 고민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고민을 털어놓는 대상 친구, 어머니, 아버지 순

‘고민이 있을 때 주로 누구와 이야기합니까?’라는 질문에 친구(50.3%)가 가장 많았고, 이어 어머니(41.8%), 아버지(15.1%), 형제자매(13.7%)의 순이었다.

친구를 선택한 비중은 남자(39.2%)보다는 여자(60.9%)가 높았고, 초등학교보다는 고등학생들이 높았다.

반면 ‘아무한테도 이야기하지 않는다’라는 응답도 20.1%에 달해 학생 5명 중 1명은 고민이 있어도 누구한테도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무한테도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학생의 비율은 여자보다는 남자(23.9%)가, 학교급으로는 중학생(24.1%)이, 면소재지 지역 학생(23.6%)과 성적 하위권(22.8%) 학생이 그 비중이 높았다.

◇ 아침식사 여부

아침식사를 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전혀 먹지 않는다’, ‘먹지 않는 편이다’ ‘가급적 먹는 편이다’, ‘항상 먹는다’ 등의 선택지로 응답받은 결과, 전체의 54.8%는 ‘항상 먹는다’고 응답하였고, 24.7%는 ‘가급적 먹는 편이다’라고 응답했다.

반면, ‘먹지 않는 편이다’ 또는 ‘전혀 먹지 않는다’는 응답은 20.5%로 학생 5명 중 1명은 아침식사를 잘 하지 않는 편으로 나타났다.

아침식사를 잘 하지 않는 학생의 비율은 학교급 및 학업성취도 그룹별, 성별로 차이를 보였는데, 특성화고등학교 학생의 경우 ‘전혀 먹지 않는다’는 학생의 비율이 12.0%이며, ‘먹지 않는 편이다’로 응답한 학생도 19.8%이었다.

한편, 아침식사의 정도와 학업성취도와도 관련이 있었는데, 상위권의 학생일수록 아침식사를 하는 경향을 나타났다.

◇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이유

한편, 아침을 ‘전혀 먹지 않는다’ 또는 ‘먹지 않는 편이다’라고 응답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를 묻는 질문에 ‘아침에는 입맛이 없어서’(42.0%),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36.8%) 등 학생 개인의 성향이나 습관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1.1%)나 ‘부모님이 준비해 주지 않으셔서’(6.7%) 등 경제적인 이유는 이에 비해 비교적 낮은 응답율을 보였다.

◇ 운동(또는 신체활동) 여부와 시간

지난 1주일 동안 운동이나 신체활동의 경험 유무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5.2%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학생 4명 중 1명은 지난 1주일 동안 운동이나 신체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보다는 여성이, 고등학생보다는 중학생, 중학생보다는 초등학생이, 도시 지역보다는 농어촌 지역 학생이 운동이나 신체활동을 하였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운동이나 신체활동을 한 응답자를 대상으로 지난 1주일 동안 운동 또는 신체활동으로 보낸 시간을 시간 단위로 응답받은 결과, 학생 전체 평균 5.89시간으로 하루 평균 약 50분 가량 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시간 역시 남녀의 차이가 커 남자는 7.07시간(하루 평균 61분), 여자는 4.56시간(하루평균 39분)이었다.

학교급별로는 중학생이 운동시간이 7.03시간으로 가장 많은 반면,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은 4.40시간(하루 평균 38분)으로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의 운동시간이 비교적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 비만도

설문지에 기재한 학생의 키와 몸무게를 기준으로 학생의 체질량지수(BMI: Body Mass Index)를 산출해 학생의 비만 정도를 측정했다.

비만 정도의 분류는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소아과학회에서 제공하는 소아청소년 표준성장도표(2007)에 따라 학생의 연령별, 성별 기준 및 BMI를 통해 저체중, 정상, 과체중, 비만 등으로 분류했다.

비만도 분류 결과, 정상이 전체의 78.8%로 가장 많았고, 비만 8.6%, 저체중 8.4%, 과체중 4.1%의 순이었다. 여성보다는 남성의 비만 비율이 비만 11.5%, 과체중 3.1%로 높았고,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들의 비만 비율(12.3%)이 다른 학교급에 비해 높았으며, 성적 하위그룹 학생들의 비만 비율(11.0%)도 상위권이나 중위권 학생에 비해 높았다.

전남지역 초․중․고 학생 실태파악 설문조사는 전남도교육연구정보원 소속 전남교육정책연구소에서 7월 9일부터 7월 20일까지 전남지역 141개교에 재학 중인 초등학교 5~6학년, 중학교 2~3학년, 고등학교 1~2학년 학생 687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되었으며, 이번 분석에 사용된 교육실태파악 설문은 3429명(응답율 98.1%)으로 신뢰도 수준 95%에 표본오차는 ±0.5%이다. /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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