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비엔날레 광주로 모여 무엇 하나?
세계의 비엔날레 광주로 모여 무엇 하나?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2.10.1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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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세계비엔날레대회 광주 개최--비엔날레들의 활동현황과 역할, 미래 진단

117년 비엔날레 역사상 최초로 세계 비엔날레의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제1회 세계비엔날레대회가 광주에서 열리기로 해 역시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중심의 이동’을 주제로 10월 27일부터 31일까지 광주시 김대중컨벤션센터 국제회의실 등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2002년 카셀 도큐멘타 공동큐레이터를 역임한 독일의 우테 메타 바우어(영국 왕립예술대학 학장)와 이스탄불비엔날레 감독을 역임한 중국 출신 후 한루(비평가ㆍ큐레이터)가 기획을 맡았다.

▲ 한스 울리히
이번 행사는 세계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비엔날레가 서로 다른 특성과 조건 속에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각각의 사례발표와 함께 주요 비엔날레 대표와 감독ㆍ큐레이터들이 참석하는 비엔날레대표자회의, 그리고 광주, 서울, 부산 등에서 현재 열리고 있는 비엔날레들의 현장탐방 등으로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서 집중적으로 다루는 주제는 1990년대 이후 가장 왕성하게 발전, 번창하고 있는 아시아비엔날레들의 현황과 문제점, 그리고 비엔날레의 미래이다. 특히 비엔날레의 수적인 증가 속에서 유럽 중심의 문화적 헤게모니와 모더니즘이 가졌던 목적론적 사고를 해체하는 주제발표들이 있을 예정이다.

▲ 니코스
첫 번째는 저명 큐레이터이자 런던 서펜타인갤러리 관장인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가 지난 3년간 지속해오고 있는 그의 인터뷰시리즈를 진행한다. 그리고 두 번째는 세계 100대 지식인으로 선정된 중국 칭화대학의 왕 후이 교수, 커뮤니케이션 학자로 널리 알려진 호주 멜버른 대학의 니코스 파파스테르기아디스 교수, 마지막으로는 저명한 정치철학자인 샹탈 무프 교수 등이 초청되어 민주주의, 이주, 세계 시민주의와 관련된 이슈들을 발제한다.

또 비엔날레가 예술공동체에 영감을 주거나 결속을 다지게 할 수 있는 담론은 무엇이며, 차별화를 위한 대안이나 실험과 실천장으로서 지속적인 역할을 위한 대안 등이 토론된다. 현재 관람객들이 겪고 있는 동시대적인 작품들에 대한 이해의 어려움과 같은 혼돈의 문제도 다루어지거나 토론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왕 후이
특히 각각의 비엔날레가 생산하는 개념적 담론과 문화생산의 조건들, 당면하고 있는 유사맥락의 구체성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공동의 과제와 미래가치에 대한 진지한 모색의 장을 마련코자 한다.

이번 행사는 재단법인광주비엔날레와 독일외무성 소속의 국제교류재단(IFA), 네덜란드에 본부를 둔 비엔날레재단(Biennial Foundation) 이 공동 주최한다.

▲ 샹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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