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병원 등 3개 병원 공동 총력투쟁
전남대 병원 등 3개 병원 공동 총력투쟁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2.09.20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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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별중앙협약수용, 비정규직 문제해결 등 요구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지역본부가 국립대병원과 사립대병원의 사용자들이 산별중앙교섭에 불참하는 것을 강력히 규탄하고 나서 교섭이 진전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지역본부(본부장 전종덕)은 지난 18일 오전 11시 전남대 병원 6동 앞 천막농성장에서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광주기독교병원을 지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전남대병원지부(지부장 김미화)는 ▲산별중앙협약수용 ▲적정인력 확충 ▲비정규직 문제해결(무기계약직을 정규직으로 전환, 상시업무에 비정규직 채용 금지, 고용직을 정규직으로 전환 등) ▲직제개편과 상위직급 확보 ▲임금인상 등을 교섭하여 진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지부장은 “병원장의 상견례 이후 모든 교섭 불참, 병원장의 교섭 대표권 및 체결권 위임, 축조교섭 거부, 교섭위원을 팀장급으로 교체했다”면서 “노무법인과 계약, 노동조합 요구안 심의거부, 개악안 제출 등 그동안 노사 신의의 원칙아래 지켜져 오던 관례를 모두 무시하고 의도적으로 교섭을 지연시키고 파행으로 몰아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지부장은 “각 부서에 공문을 보내 조합원들이 결의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도록 하고 참가하는 조합원에게는 인사상 불이익을 주겠다는 협박까지 서슴치 않고 있다”며 지탄했다.

또한 조선대병원(지부장 김행연)도 ▲산별중앙협약 수용 ▲적정인력 확충 ▲비정규직 문제해결(정규직과 동일한 정년, 단계별 정규직화 등) ▲단체협약 이행 ▲대학과 차별없는 임금과 처우 ▲보육수당 지급 등의 요구를 제기하면서 교섭을 진행중이다.

이에 대해 조선대병원 지부장도 “6차 교섭까지 진행했지만 병원측은 노동조합의 요구안에 대해 검토하겠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어 인내의 한계를 느낀다”며 “교섭에 진전이 없는 경우 조정기간이 만료되는 오는 25일 총 파업 전야제를 포함한 총력투쟁 등 본격적인 투쟁에 돌파 할 것이다”고 선언했다.

광주기독교병원(지부장 선종성) 또한 ▲산별중앙협약 수용 ▲직장 내 보육시설 설치 ▲정년조정 ▲처우개선 ▲국가공무원 임금대비 지급률 조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선 지부장은 “현재까지 총 7차례 본 교섭과 3차례 실무교섭을 진행했으나 병원 측은 실무교섭에서 합의된 내용을 본 교섭에는 거부하고 있어 신의를 저버리고 있다”면서 “산별중앙교섭에 참가했음에도 산별중앙협약에서 합의한 임금 3.5%인상조차 받지 못하겠다며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며 규탄했다.

한편 전남대병원지부, 조선대병원지부, 광주기독병원지부는 지난 10일 동시 노동쟁의 조정신청과 공동투쟁을 결의하고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를 접수했다.

특히 전남대병원지부와 조선대병원지부의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는 92%, 89.2&의 높은 찬성률을 보였으며 오는 21일, 25일, 26일에는 3개병원지부의 공동 투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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