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도시 광주 '부활 가능한가?'
태양도시 광주 '부활 가능한가?'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2.09.1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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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연구기관과 산업체간 공동노력 미흡 지적

광주시가 태양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의식 수준 향상과 정책 수립 및 지원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주환경연합은 광주시의회와 공동으로 18일 오후 시의회 청사 5층 예결위 회의실에서 “태양도시 광주, 부활을 꿈꾼다”를 주제로 기후포럼을 가졌다.

이날 포럼에서 이정애 광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기상이변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현실에서 광주를 태양에너지 도시로 명예를 회복시키려는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면서 "일본이 2030년까지 원전 제로를 목표로 신재생에너지를 학대하는 것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는 만큼 광주의 에너지 미래를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 이상훈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운영위원은 '재생에너지에 기반한 지방자치단체의 에너지 전환사례' 주제발표를 통해 지구생태계가 감당할만큼 에너지 수요와 온실가스 배출이 괜찮은가를 질문을 던지면서 독일 뮌헨이나 영국 써든, 덴마크의 코펜하겐, 통영, 서천, 서울 등 국내외 도시들의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탄소중립도시 구현사례를 소개했다.

이 운영위원은 “자치단체가 에너지 전환 정책에서 실질적 주체역할을 이뤄야 하나, 광주의 전력자립도는 0.1%에 그치고 있는 현실에서 중앙집중형 에너지 시스템, 중앙정부 주도의 에너지 정책 체계, 에너지 전환에 대한 시민의 인식수준이 낮은 것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차인수 동신대 수소에너지학과 교수는 '태양도시 광주의 현재와 미래'에서 “태양광산업 육성 방안으로 태양광, 태양열 등 신재생에 너지 보급을 위한 관련 산업의 기술개발이나 기업지원을 촉진시키는 것과, 광역경제권 호남권 선도사업, 2014년 세계수소에너지대회 유치 등이 신재생에너지 산업육성 계기로 직접 작용하도록 정책수립 및 지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광주의 경우 다행히 태양광에너지 보급용량과 발전량이 광역시 가운데는 가장 높은 편이어서 산업화의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고 지역의 신재생에너지 관련연구기관과 산업체 등의 더욱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토론에서는 하태선 광주시전략산업과장은 신재생에너지공급화제도와 관련된 조례를 만들고 LED조명 등 그린에너지 공급전략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김보현 광주시의회 건설산업위원회 위원장은 광주시가 거창한 목표에 비해 구체적인 실천계획이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하과장이 밝힌 연구기관과 산업체간의 연계관계가 사실은 잘 되지 않고 있어 더욱 개선이 요구되는 부분이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김광훈 광주에코바이크사무국장은 태양에너지 도시 활성 의는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가칭 빛고을시민태양발전소 펀드를 조성해 이를 보급하는 일을 벌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이홍주 전남대 바이오에너지공학과 교수는 신재생에너지의 발전과제를 제시하고 이를 위한 인프라 구축 등이 중요한 선결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전 세계적으로 확대일로에 있는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전환 흐름에 맞춰, 광주시가 지난 1996년 태양에너지도시 조례를 제정했던 당시의 상황을 되새겨 다시 한번 태양도시로서 정책을 펼치기를 촉구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한편 광주환경연합은 광주시의회와 함께 미래 녹색도시 광주의 모델을 태양에너지와 같은 광주에 맞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중심의 전력에너지 자립도시를 구현하도록 하는 활동을 제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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