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IG, 계통무시하고 YUVsoft 구입
EMIG, 계통무시하고 YUVsoft 구입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2.09.19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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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구매결정을 내렸는지는 ‘침묵’ 갈수록 의혹 증폭
▲EMIG는 광주문화콘텐츠투자법인(GCIC)이 100% 지분을 갖고 있다.

EMIG(이상길 대표)의 YUVsoft 구입이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광주문화콘텐츠투자법인(GCIC)의 승인없이 독단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EMIG는 GCIC(김병술 대표)의 허락을 받지 않고 지난해 12월 23일 ‘네오펌킨’이라는 구매대행사를 통해 YUVSoft 40카피를 카피 당 4백30만원에 구입했다. 이때 EMIG가 결제한 금액은 1억7천2백만원이었다.

또 EMIG는 올 5월 14일, 같은 구매대행사를 통해 140카피를 추가로 구입했다. 이때는 카피당 821,522원에 1억2천651만4천388원으로 이전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구매했다.

법인의 지배구조로 보면 이처럼 중요한 구매결정을 내리는 경우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지배주주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것이 당연함에도 EMIG는 이를 무시하고 2억9천851만4388원을 써가며 YUVSoft 180카피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 당시 GCIC 김병술 대표는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고, 이 사실을 알고 난 후에는 이를 두고 몹시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에 의하면 YUVSoft 구매는 GCIC를 배제한 상태에서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진흥원)과 EMIG 간 비밀스러운 합의에 의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18일, 광주시의회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특위)에서 문상필 위원장은 EMIG 양성수 기술이사를 증인으로 불러 “GCIC 김병술 대표도 모르게 구매가 추진되었고, 김 대표가 몹시 화를 낸 것으로 아는데, 구매에 대한 보고를 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양 이사는 “보고를 했다”고 분명히 답했다.

이어 문 위원장은 누가 YUVSoft를 사라고 시켰느냐고 물었고, 양 이사는 이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았다.

논란이 되고 있는 YUVSoft의 구매결정을 누가 했는지는 결국 밝혀지지 않아 더욱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 강왕기 전 진흥원장은 13일 특위에서 “공개된 자리에서 말하기 곤란하다. 따로 이야기 하겠다”고 말했고, 다음날 “YUVsoft는 네온펌킨이 구매한 것이 아니라 한경원 EMIG 이사가 300카피를 한꺼번에 산 것이고, 결제를 나중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YUVsoft 구매는 지난해 8월 양성수(당시 키노모티브 이사)와 한경원(EMIG 이사)가 러시아에 직접 가서 계약을 했고, 진흥원과 EMIG가 이를 올해 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베일에 쌓인 YUVsoft는 현재 진흥원과 EMIG가 작성한 합의서에 의해 진흥원이 190카피를, EMIG가 110카피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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