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낙과배 다 못드려 미안해요”
“나주 낙과배 다 못드려 미안해요”
  • 이혜림 기자
  • 승인 2012.09.0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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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훈시장, “각계 성원으로 과수농가 조금이나마 시름 덜어” 감사

나주배가 그 명성답게 '낙과배'  판매행사에서 전국적인 인기를 기록했다.

태풍 피해를 입은 나주지역 과수농가를 돕기 위해 ‘태풍이 일찍 수확한 배’라는 이름으로 판매에 들어간 낙과배 주문량이 폭주하면서 당초 목표 공급물량 3만상자를 크게 넘어서 3만8천상자의 주문외 몰렸다.

9일 나주시에 따르면 “낙과배 주문에 들어간지 4일만인 7일까지 모두 3만 8천여상자가 접수돼, 목표량인 3만상자를 훨씬 넘었다”며 “태풍으로 어려워진 농가를 돕기 위해 낙과배 사주기 운동을 펼쳤지만, 일정한 품질과 당도를 충족한 제품만을 공급한다는 원칙에 따라 선별하다보니 주문량을 다 채울 수 없게 됐다”고 주문량 축소 배경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개인들이 소량 주문한 것은 전부 공급하되, 대량주문한 기관이나 단체 등을 대상으로 조금씩 주문량을 줄여줄 것을 정중히 요청하고 있다”며 “태풍피해를 입은 생산농가를 돕기 위해 시작한 ‘낙과배 판매’행사 취지에 맞게 소량 공급하게 됨을 이해해주시기를 바란다”며 농가를 대신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나주시는 낙과된 배 가운데 10브릭스 이상의 당도와 품질에 대한 엄격한 선별을 거쳐 5㎏ 한상자당 1만원(택배비 포함)에 판매했으며, 이번 주 중 배송을 완료할 예정이다.

임성훈 나주시장은  “생산농가들의 어려움에 동참해준데 대한 감사의 뜻과, 비록 낙과배 가운데 좋은 제품만을 골라 판매했음에도 충분히 익기 전에 떨어져서 정상 과실보다 맛이 덜할 수 있지만 농업인들의 땀을 생각하며 맛있게 드셔달라”는 감사 인사를 했다.

한편 태풍피해 복구를 위해 주말인 8일 공무원 5백여명과 서울시립대 학생 160명과 아로마라이프 직원 15명이 봉사활동을 펼쳤으며, 휴일인 9일에도 군장병과 휴먼인러브 직원들이 시설하우스 철거에 나서는 등 지금까지 모두 1만5천여명이 복구를 위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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