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갈등'금호타이어 협상 재개 불발
'노사갈등'금호타이어 협상 재개 불발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2.08.27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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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28일 교섭요청, 사측 시기 '연기'

법원의 쟁의행위 금지결정에 전면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한 금호타이어 노사간에 2주가 되도록 특별한 진전이 없어 교착상태에 빠지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사에 따르면 양측간의 임단협 협상이 최근의 주장에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는 가운데 협상 재개도 지지부진해 노사관계가 앞으로 험난할 전망이다.

회사측 강욱 상무는 "지난 19일 노조측에 협상을 재개하자고 통보했다"고 말했고 노조측은 "28일 제28차 임단협을 갖자고 답변했다"고 밝혔으나 양측의 '통보'만 오갈 뿐 실제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강 상무는 협상내용에 변화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아직 언론에 먼저 공개할 내용은 없다"면서 "어떻게든 협상의 진전을 이루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답했다. 노조측과 공식적인 통보는 아니지만 계속 말은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상무는 당장 교섭을 할 것인지 실무협의를 거친 뒤 본교섭을 할지, 시기는 아직 결정하지 않고 논의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노조측 서경남 기획실장은 "회사측에 28일 갖자고 말했으나 회사측이 특별한 이유없이 계속 연기하겠다는 입장만 밝히고 있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회사측의 무성의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15일 교섭이 결렬된 뒤 전면파업과 법원 쟁의금지결정, 파업철회 후 2주일 가까이 교착상태에 빠지고 있는 실정이다.

노조 한 관계자는 "현재 법원 쟁의행위금지 가처분결정에 대해 법적인 투쟁과 현장투쟁을 병행하고 있지만 성실하게 교섭을 진행하는 것이 노조의 입장이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21일 대의원대회를 열고 "회사측에 수정안을 촉구한다"며 "임단협 협상을 진행하되 교섭에 진전이 없을 경우 장기투쟁에 나서기로 하고 세부적인 실천투쟁 시기와 방법은 쟁의대책위원회에서 논의키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측은 지난 15일 마지막 교섭에서 2010년 합의사항(기본급 10% 삭감, 기본급 5%와 상여금 200% 반납 등)을 고수하면서 위로금 형태의 일시금(5월 상여금 150%) 지급안과 사원 임금·복지 수준 경쟁사 동등 수준 유지를 위한 노사 공동조사위원회 구성, 임금피크제 도입을 통한 정년연장 등 모두 14개 주요안을 제시했었다.

하지만 노조는 임금 13% 인상, 2010년 노사합의에서 워크아웃 기간에 반납하기로 한 기본급 5%와 상여금 200% 회복, 비정규직 철폐, 해고자 원직 복직 등을 요구하며 수정안을 거부했었다.

한편 지난 16일 전면파업에 돌입했던 금호타이어 노조는 법원의 쟁의행위금지 가처분 결정이 나오자 파업유보를 선언한 뒤 지난 17일 업무에 복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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