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이야기 30 - 씀바귀
들꽃이야기 30 - 씀바귀
  • 송만규 작가
  • 승인 2012.08.09 16: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묵채색 21.2 ×33.4 cm
 예쁘다, 아름답다, 앙증맞다 등의 많은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들꽃들은 볼거리만이 아니라 식용, 약용 등 우리 삶에 유익한 쓰임새이기도하다. 어느 경우는 꽃보다 먼저 밥상에서 우리 입맛을 돋우어 준 것들도 있다. 씀바귀도 그 중 하나다.

어릴 적부터 나른한 봄날이면 어머니는 된장을 살짝 풀어 묻힌 씀바귀나물은 쌉싸래하니 정신이 바짝 들게 했던 기억이 난다. 봄에 꽃이 피기 전에 채취한 어린잎이나 뿌리는 여름 더위를 물리칠 수 있다하여 즐겨 먹었다. 이때 쓴맛은 줄기에 있는 흰 즙 때문인데 그 중 ‘트리테르페노이’는 일명 사포닌이라는 강한 항암성질을 가지고 있다한다.

‘싸납게 쓴맛을 가진 뿌리’라서 ‘싸난부리’라는 이름이 붙여질 만큼 뿌리에도 쓴맛이 강해서 여러 번 데친 뒤 물을 빼내고 양념장에 버무려 먹어야 한다. 한방에서는 씀바귀의 전체를 ‘고채(苦菜)’, ‘산고매’라고 부르는데 이른 봄에 수확하여 말린 뒤 약용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