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AM, 3D기술 아직 보여줄 게 없다
K2AM, 3D기술 아직 보여줄 게 없다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2.08.09 1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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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필 특위위원장, "K2AM 안받아주면 어쩔수 없어"
EMIG 3D기술은 K2AM과 전혀 다른 기술
K2AM 기술 객관적 검증도 협상해야

최근 광주시가 한미합작투자사업(갬코)의 출구전략으로 이엠아이지(EMIG)를 전면에 내세워 '3D 영상물 수주계약' 등을 홍보용으로 내세웠으나, 이엠아이지(EMIG)가 제작한 3D 영상물은 K2AM의 3D컨버팅(영상변환작업)과는 전혀 다른 기술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시는 최근 EMIG가 83억원 정도의 물량을 계약했거나 추진 중에 있다고 홍보했지만 실제 계약은 이보다 터무니없이 적고, 대부분 협의 중일 뿐 구체적인 계약을 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져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설립한 광주문화콘텐츠투자법인(GCIC)에서 100% 출자한 (주)이엠아이지(EMIG)가 자랑하는 3D 영상기술은  K2AM이 밝힌 기술과는 전혀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기’일 가능성이 높은 한미합작투자사업(갬코)의 탈출구로 부상시키고 있는 (주)이엠아이지(EMIG)가 말하는 기술은 ‘3D 이엔지 솔루션’과 무안경 입체 콘텐츠 제작기술로 K2AM이 말한 원천기술과는 별개의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부분에서 만큼은 광주시나 (주)이엠아이지(EMIG)의 견해가 동일하다.

시 정여배 문화산업과장은 이에 대해 “무안경 3D콘텐츠 제작기술은 K2AM과는 별개로 (주)이엠아이지(EMIG)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이다”며 “특허출원을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주)이엠아이지(EMIG) 기술진은 <시민의 소리> 취재진에게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이하 U대회) 무안경 입체 홍보 영상을 보여주는 자리에서 자신들의 기술이 ‘3D 이엔지 솔루션’이라는 독자기술임을 밝혔다. 그러나 이 영상은 1분짜리 U대회 엠블렘 홍보물로 매우 단순한 내용이어서 일반 블록버스터급 영상물에 적용될 수 있는지의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기술진에게 CG로 제작된 U대회 기본 홍보영상을 무안경 3D콘텐츠로 변환하는데 카메라를 세팅하여 제작하였는지를 묻자 “특허출원을 준비하고 있는 기술이기 때문에 카메라 설치여부는 기술보안상 말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언제쯤 특허출원을 할 계획인지 묻자 “빨리 됐으면 좋겠다”며 “정확한 일정은 모른다”고 짧게 답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최근 (주)이엠아이지(EMIG)가 수주했거나 납품을 완료한 프랑스 ICTV의 ‘Tea Road to the Skies’와 ‘본 조비 콘서트 실황’,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및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영상 등은 K2AM과는 무관한 기술로 제작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로써 650만달러를 지불한 ‘K2AM의 원천기술’에 대한 객관적 검증과 물량의 문제뿐만 아니라 650만달러의 사용처에 대한 확실한 해답을 찾는 문제는 지속적으로 반드시 해결해야할 것으로 판명되었다. 그러나 이 또한 K2AM의 발표대로 8월말까지 일 뿐이다.

이에 대해 시 정 과장은 “객관적 검증에 대한 기준은 이미 마련되어 있다”며 “그 기준은 10배 빠른 속도와 이전보다 더 좋은 질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시험문제를 시와 시의회가 내고 답안을 K2AM이 작성하도록 한 의회 조사특위(문상필 위원장)의 요구에 대해 정 과장은 “K2AM이라는 협상대상이 있어 우리 측에서 요구해도 그 쪽에서 안 받아주면 어쩔 수 없다”라고 답했다.

객관적 검증을 위해 우리 측 전문가들이 참관하는 것은 가능하냐는 질문에 정 과장은 “현재 미국에서 김병술 대표가 협상을 진행 중인데, 참관의 문제는 별도의 논의를 통해 김 대표가 합의점을 찾아야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애초 계약에 따르면 미국 현지 테스트를 한 후 광주에서도 테스트를 하기로 되어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진행될 것이냐는 질문에 정 과장은 “미국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끝나고 광주에 장비가 정상적으로 세팅이 되면 공개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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