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이야기 28 - 물옥잠
들꽃이야기 28 - 물옥잠
  • 송만규 작가
  • 승인 2012.07.26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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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묵채색 40.9 x 53.0cm
 하트모양이면서 반짝거리는 물옥잠의 잎은 아주 귀엽고 인상적이다. 또한 남보라색의 꽃과 그 안에 노란 수술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른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만나기가 수월하지 않다. 많이 잃어버렸다.

어릴 적에 논두렁이나 방죽가에서 개구리나 미꾸라지등 물고기 몰이에 몰두하다 보면 발에 밟히곤 했던 꽃이다. 함께 자라고 있는 물달개비나 잡초들처럼 흔하던 꽃이다. 자업자득일 것인데 지나친 농약 사용 때문이 아닐까 싶다.

얼핏 보면 물에 떠서 자라는 것같이 보이는데 뿌리는 땅속에 내려 박고 꽃과 잎은 물위에 올라와 자란다. 물에 사는 식물인 만큼 잎과 줄기가 두꺼우며 그 속에 공기가 들어가도록 스폰지같이 구멍이 많아 물에 잘 뜨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줄기 아래쪽으로 내려갈수록 잎은 잎자루를 길게 달고 있으며 밑 부분이 넓어져서 줄기를 감싼다. 꽃은 7~9월에 줄기 끝에 여러 송이가 모여 원추(圓錐)꽃차례를 이루며 달리고 꽃차례의 길이가 한 뼘 정도 되는 한해살이풀이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제외한 식물체 전체를 우(雨)구라는 생약으로 쓰는데, 해열, 해독제, 기침, 천식과 눈을 맑게 하며 습한 기운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꽃말은 ‘변하기 쉬운 사랑의 슬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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