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 조억헌 광주은행 부행장
  • 승인 2012.07.2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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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억헌 광주은행 부행장

요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많이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책임 가운데 하나가 사회복지에 참여하는 일이다. 과거 오랫동안 국민복지 문제는 정부의 몫으로 생각해왔다. 하지만 사회가 급속히 변화하고 다양화 되면서 정부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영역이 점차 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민간 기업들이 여러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야 하는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최근의 추세는 현대 자본주의 발전의 역사에서 시민사회와 함께 하기 위한 새로운 현상이다. 그 중요성은 기업윤리적 측면에서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은 환경과 제도에 따라 변화하는 조직이며, 기업 또한 하나의 사회구성원으로서 존재해야 하기 때문에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지 않으면 안된다.

사실 예전에는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왜 해야 하는지 논란도 있었다. 비용은 많이 들면서 별 이득은 없다는 것이 지배적인 시각이었다. 기업은 이윤창출이 주된 목적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생각은 최근 들어 급격히 달라지고 있다. 그것은 이윤창출이라는 경제적 목적이 도덕적 목적을 수행할 때 더 높아질 수 있는 기회를 사회적 책임 속에서 발견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좋은 기업은 고객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기업에 대한 제품선호도가 높아진다는 많은 연구결과가 이를 입증한다. 따라서 ‘선행을 통한 성공'이라는 모토 아래, 사회공헌활동은 이제 더 이상 귀찮은 부담이나 의무가 아니라, 경제적으로 의미가 있는 투자, 즉 기업의 가치창출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경영전략을 통해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계속 성장해 갈 수 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경영전략은 사회적 책임을 소홀히 할 경우 직면할 수도 있는 사업상 위험요인을 미리 시정할 수 있고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기업 경영을 개선할 수도 있다. 그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할 때 소비자와 종업원 등 이해관계자로부터 얻을 수 있는 신뢰와 고객 만족도 향상, 종업원의 충성도 제고, 투자자들의 신뢰는 지속가능 경영의 밑거름이 된다.

KJB광주은행 또한 지역의 대표은행이자 대표기업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충실하기 위해 당기순이익의 5% 이상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공생경영을 펼치고 있다. 광주은행의 1,600여 임직원은 연 2만시간 이상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1981년에 설립한 광주은행 장학회는 그 동안 광주전남지역 학생 3,439여명에게 23억원이 넘는 장학금을 전달해 왔다.
또한 도움이 필요한 지역사회 사회복지시설 등을 ‘KJB 사랑샘터’로 선정해서 후원하고, 지속적인 사회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더불어 사회공헌사무국을 본부급으로 확대하고 은행권 최초로 사회공헌 전담임원제를 앞장서서 실시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어렵지 않다. 우선 간단하게 연간 순이익의 5% 정도만을 사회환원 한다는 생각을 가져본다면 어떨까. 그리고 그 범위 내에서 관심 있는 영역에서 원하는 방안으로 후원해주는 방법론을 찾는다면 괜찮을 듯 싶다. 기업이 스스로 판단해 실천에 옮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의 구성원들이 어떠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어떠한 책임을 기대하고 있는지를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 지역의 많은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시민 사회구성원들이 이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역 기업들과 함께 사회적 책임활동을 만들어 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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