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IC와 갬코, 존폐 여부 초읽기
GCIC와 갬코, 존폐 여부 초읽기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2.07.2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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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운태 시장 선거캠프 경제브레인 출신 김병술, 깊이 관여

광주문화콘텐츠투자법인(이하 GCIC)과 한미합작법인인 갬코(GAMCO)의 3D사업은 물론 이들 회사의 존폐 여부마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이들 회사의 설립과 추진이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모여 이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GCIC 설립에는 시가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GCIC와 갬코(GAMCO)의 대표이사 선임에도 시가 관여했다. 당시 이사회 구성을 보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당시 진흥원의 이사장은 송귀근 광주시 행정부시장이 맡고 있었고, 현 EMIG 대표이며 전 진흥원 이상길 원장은 상임이사였다.

이에따라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정관을 개정하면서까지 GCIC를 설립했다. 진흥원의 당연직 이사에는 강왕기 당시 시 문화관광체육정책실장과 김용환 당시 경제산업정책실장이 포함되어 있었다. 강 실장은 현재 진흥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이렇게 설립된 GCIC의 이사진은 김병술 대표와 정광훈 광주관광컨벤션뷰로 대표이사, 이갑형 인터세이브 대표이사 등 3명이다. GCIC가 설립한 갬코(GAMCO)의 이사진은 다시 김병술 대표와 K2그룹의 톰 스미스, 김영주 전남문화산업진흥원장 등 3명이다. 그리고 EMIG 이사진은 이상길 대표(전 진흥원장)와 강왕기 현 진흥원장, 한정원 마케팅이사 등이다.

앞서 살펴본 이사진 구성에 따르면 소수의 핵심에 광주시와 김병술 대표, 이상길 전 원장, 강왕기 현 원장 등이 있음을 알 수 있다.

GCIC와 갬코(GAMCO)의 대표이사이며 EMIG를 설립한 사람은 김병술 전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부장이다. 또 그는 이 사업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사람이다.

이 사업의 가장 핵심에 있는 김 대표는 완도군 금일도 출신으로 광주고등학교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1984년 한국무역협회에 입사한 이후 무역상담실 상담역과 기획팀장, 무역연수팀장 등을 역임했다.

또 지난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전라남도 통상크리닉 통상닥터를 맡아 투자유치 관련 컨설팅을 하는 등 지역과도 연관을 맺어왔다. 2008년 3월부터는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부장으로 활동했다.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부장으로 있으면서 2010년 광주시장 선거에서는 강운태 시장후보의 경제브레인으로서 경제정책수립에 일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시장과의 인연은 꽤 오래되었다고 전해진다. “이 인연으로 선거 초반부터 깊숙이 개입했다”고 당시 캠프 관계자는 말했다.

김 대표는 강 시장 당선 이후 문화콘텐츠산업분야 중 3D사업에 관심을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강 시장 캠프 출신이기에 문화콘텐츠관련 사업에 대한 시의 지원을 받기가 용이했으리라는 것은 예측가능하다. 더욱이 CGI센터의 개관은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김 대표는 3D후반부 작업에 관심을 두고 여러 사업을 검토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처음 김 대표가 ‘테크노칼라’라고 하는 세계적인 포스트프로덕션(후반부제작) 회사를 광주에 유치하려 했으나 그 쪽의 요구조건이 너무 터무니없어 거절했고, 미국에 일감을 따러 간 광주업체의 소개로 K2와 접촉이 이루어졌다”고 한 이상길 EMIG 대표의 말에서도 알 수 있다.

결국 김 대표는 광주업체의 소개로 알게 된 K2와 접촉을 하게 됐고, K2가 ‘3D컨버팅’의 물량과 마케팅을 담당하고, 광주시에서 장비와 기술을 담당하는 협약을 미국 LA에서 강 시장이 체결하도록 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후 시는 진흥원을 통해 그 추진체로서 GCIC와 갬코를 만들었고, 최초 제안자인 김병술 전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부장을 대표로 선임하게 된다.

이후 미국 측과의 협약은 지켜지지 않았고, 이로 인해 GCIC와 갬코의 650만불의 송금방식의 문제 등으로 인해 김 대표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에 있다. 시의회도 이 사안의 중요성을 인식해 특위를 꾸려 이에 대한 자체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는 중이다./박용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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