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가 시행하는 각종 공공사업에 대해 설계 및 구매계획의 적정성을 사전에 검토해서 예산낭비요소를 제거하고 시공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도입한 ‘계약심사제’가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나주시에 따르면 시에서 발주하는 공사와 용역, 물품구매 등 올 상반기에 계약심사제를 통해 절감한 예산액은 모두 14억2천여만원으로, 지난해 21억원을 절감한 것을 포함하면 모두 35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시는 올 상반기에 공사부문에서 9억3천여만원, 용역부문에서 4억5천만원, 물품구매 부문에서 4천여만원 등 모두 14억2천여만원을 절감했으며, 절감율은 5.8%였다.
시는 원활한 계약심사제를 위해 토목과 건축, 설비와 용역분야 등에 걸쳐 30명으로 ‘계약심사 원가분석 자문단’을 구성, ▲신기술 또는 특수공법 적용의 타당성 ▲공법변경이나 품목, 규격변경 등에 대한 타당성 ▲그밖에 시장이 부의하는 안건에 대해 최적의 원가분석을 해왔다.
나주시는 시에서 발주하는 공사와 용역, 물품구매 등 각종 공공사업 가운데 공사의 경우 1억원 이상, 용역은 5천만원 이상, 물품구매는 1천만원 이상을 대상으로, 원가산정과 공법 선택, 설계변경의 적정성을 중심으로 심사를 해왔다.
시는 감사실에 시설직과 행정직 등 3명을 전담인력으로 배치한데 이어,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자치단체 벤치마킹을 통해 제도의 효율적 운용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해오고 있다.
나주시 감사실 유지영 담당자는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지자체의 경우 평균 7% 정도의 예산절감과 시공품질 향상 등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나주시도 이와 비슷한 효과가 기대된다”며 “예산낭비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시행하는 취지를 충분히 살리는데 중점을 두고 점차 대상을 확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