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모밀라, 촘촘히 박힌 화려한 모자이크 전시회
차모밀라, 촘촘히 박힌 화려한 모자이크 전시회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2.07.1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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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시대 모자이크 문양’ 주제 모자이크 시연회 및 개막식

▲Nostalgia(향수) I_2012_아메리칸 자갈, 스말티_34,5x25,5cm
모자이크로 어쩌면 이토록 섬세한 표현을 할 수 있을까. 차모밀라의 아름답고 실험적인 모자이크 작품들이 광주를 찾아온다.

광주문화재단(대표 노성대)은 오는 18일부터 26일까지 빛고을시민문화관 1층 전시실에서 차모밀라 기획초대전 ‘감정들로 이루어진 모자이크’ 전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차모밀라’는 동국대에서 불교조각을 전공한 뒤 프리울리 모자이크 전문학교를 졸업하고 마스터 과정을 수료한 젊은 모자이치스타(모자이크 장인을 일컫는 이탈리아어) 차화선씨의 이탈리아 이름이다.

차화선씨의 모자이크는 재료 패턴과 종류를 다양화하고 평면에서 벗어난 입체작품 등 현대적인 기법과 새로운 재료의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Questo sono io(이것이 나이다)_2012_거울,대리석,시멘트_122x65x25cm
이번 전시에서도 황동, 대리석, 금, 유리, 아메리칸 자갈 등 다양한 소재를 이용해 고독, 향수, 그리움 등 다채로운 감정을 촘촘히 표현해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차화선씨는 “고향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혼자 있으면서 늘 그리움, 외로움, 불안 같은 감정들을 느꼈고,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물었다”며 “좋고, 행복하고, 우울하고, 화나는 모든 감정들이 모자이크처럼 어우러져 나를 표현하는 작품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모자이크 소재로는 흔치 않은 거울 조각을 이용한 자화상은 비치는 대상과 각도에 따라 맺히는 상이 달라지면서 우리가 바라보는 것 뒤에 감춰진 수많은 ‘나’의 감정들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차화선씨는 프리울리 모자이크스쿨 재학 중인 지난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이탈리아 카바쏘 누오보(Cavaso Nuovo), 따오리아노(Tauriano), 로마(Roma)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고 올해 초 귀국, 서울 중아트 갤러리에서 초대전을 가졌다.

한편 지난해 광주문화재단이 주최한 이탈리아 프리울리 모자이크 작품전 및 워크숍 강사로 초청돼 지역작가 10명과 공동 작업을 진행, 빛고을시민문화관 앞 가로등을 단청문양 모자이크로 변신시킨 바 있다.

전시 개막은 오는 18일 오후 5시 30분 빛고을시민문화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리며, 개막에 앞서 5시부터 ‘로마시대 모자이크 문양’을 주제로 모자이크 시연회를 가질 예정이다./김다이 기자

▲Self Portrait (자화상)I_2012_거울,98x98cm
▲Solitudine(고독) I_2012_황동,대리석, 금, 유리,스말티_25,5x25,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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