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출자회사, 올 F학점
광주시 출자회사, 올 F학점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2.07.16 17: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당은 커녕 자본잠식 대책마련 시급

광주시가 출자한 회사들이 전혀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거나, 수익을 낸다 하더라도 잠식당한 자본금을 채우느라 시에 배당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광주시가 출자한 회사는 총 3곳. 1996년 12월30일에 설립한 (주)광주광역정보센터, 1999년 3월24일에 설립한 한국씨이에스(주), 2007년 1월3일에 설립한 수완에너지(주) 등이 그것이다.

이 중 이익을 내고 있는 회사는 한국씨이에스(주)뿐이고, 나머지는 언제 이익을 낼지 불투명한 상태다. 그나마 이익을 내고 있는 한국씨이에스(주)도 그동안 자본잠식이 심해 시에 어떠한 배당도 준 적이 없다.

가장 먼저 설립된 (주)광주광역정보센터는 지방공기업법 제77조의 3 및 상법의 규정에 의거(조례 제1조)에 의해 시가 출자했다. (주)광주광역정보센터에 시는 1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출자금액은 2억8천만원이다. 사업영역은 프로그램개발, 시․군․구 홈페이지 구축 및 관리 등이다.

현재 (주)광주광역정보센터가 현상유지에 급급하고 있어 시는 매각을 계획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시기는 조정 중이다. 시의 계획대로 매각을 추진한다 하더라도 시의 손해는 필연이다. 2010년 주식가치평가에 따르면 액면가보다 훨씬 적게 평가되고 있는 실정이다.

다음으로 설립된 한국씨이에스(주)에 시는 2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출자는 25억원상당의 토지로 이루어졌다. 사업영역은 쓰레기를 소각할 때 나오는 열을 인근 아파트에 공급한다. 2004년부터 매년 단기 흑자를 내고 있지만 그동안 누적된 적자를 메우느라 배당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도 총 매출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음식물사료화사업소’에 증기를 공급하지 못하면 배당은커녕 회사의 존폐까지도 고려해야할 상황이다. 정부로부터 받은 정책자금도 2018년까지 매년 15억씩 갚아야 하는 실정이다. 한국씨이에스(주) 관계자는 배당은 앞으로도 불투명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설립된 수완에너지(주)에 시는 1%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출자금액은 약 3억 정도 된다. 사업영역은 열공급 및 전기생산이다. 현재 적자상태로 자구책을 마련하는 중에 있다. 적자의 가장 큰 이유는 수요시장이 좁은 데 있다.//박용구 기자

수완에너지(주)의 문제는 탈출구가 잘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이다. 단독사업으로 협력할 수 있는 동종의 회사도 없고, 수요처를 확대할 수 있는 신도시 개발도 한계에 다달아있다.

한편 한국씨이에스(주)나 수완에너지(주)는 지방공기업법 제77조의 3 및 집단에너지사업법 제9조에 의해 시가 출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