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 10-11일 조별 경고파업
금호타이어 노조 10-11일 조별 경고파업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2.07.10 09: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경총, "노사 대화ㆍ협상 해결" 촉구

금호타이어 노사간에 단체교섭이 결렬되면서 지역경제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울 것인지 촉각이 앞서고 있다. 지난해 임단협 협상 결렬로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자 사측은 직장폐쇄 조치 등으로 맞서며 갈등이 커진 바 있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 노동조합 '임단협 특보 21호'에 제기된 노조측의 주장에 따르면 이날 오후 임금ㆍ단체협약을 위한 제16차 본교섭(대표교섭 7차)을 벌였지만 임금인상 등을 둘러싼 서로의 견해차만 확인한 채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

노조측은 사측이 지난 6일 15차 교섭에서 "차기 교섭에서는 요구안 전체에 대한 수정안을 제시"하기로 했지만 16차 교섭에서 어떤 수정안도 제시하지 않아 지회와 조합원을 무시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노조측은 당초 쟁의대책위가 주장했던대로 올해 임단협 등 노사협상이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결렬되면서 이틀 동안 경고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상에서 노조는 임금을 포함한 수정안 제시를 사측에 요구했지만, 사측은 경고파업 등 투쟁지침을 철회하지 않으면 수정안을 제시할 수 없다고 맞섰다. 또 파업을 철회하면 금전적 보상을 포함한 수정안을 제시하겠다는 사측의 입장을 노조는 거부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애초 예고한 대로 이날 낮 12시 30분부터 조별 2시간씩 경고파업에 들어가 11일 오후 4시 30분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노조는 "사측의 의도를 파악한 만큼 더는 대화에 의미를 두지 않고 쟁대위 투쟁지침에 따라 경고파업을 진행한다"며 "11일 조합원 결의대회와 쟁의대책위원회를 통해 강도 높은 투쟁 수위를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그동안 임금 13% 인상, 2010년 노사합의에서 워크아웃 기간에 반납하기로 한 기본급 5%와 상여금 200% 회복, 비정규직 철폐, 해고자 원직 복직 등을 요구하고, 사측은 2010년 합의사항(기본급 10% 삭감, 기본급 5%와 상여금 200% 반납 등)을 고수하면서 수정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고파업과는 별도로 노사는 교섭 날짜를 다시 정해 계속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사측은 현재 "2010년 노사동의서에 워크아웃 기간에 쟁의행위 중지를 합의했다"며 광주지법에 노조의 쟁의행위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며 노조는 "지방노동위원회 쟁의조정 신청과 쟁의행위찬반 투표 등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쟁의행위를 결정했다"며 사측을 지방노동청에 부당노동행위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광주경영자총협회는 9일 금호타이어 노조의 파업 결정과 관련, "노조가 파업을 철회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원만한 해결을 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광주경총은 성명에서 "금호타이어가 아직 워크아웃을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노조가 파업 수순에 돌입하기로 함에 따라 지역 경제계는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노사간 갈등과 극단적인 파업사태는 회사는 물론 수많은 협력업체와 지역민 모두에게 큰 피해를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워크아웃 상황을 하루빨리 벗어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노사의 이해와 협력을 통한 노사관계 안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