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스민 광주’, 상설공연 약속어겼다”
“‘자스민 광주’, 상설공연 약속어겼다”
  • 박용구 기자
  • 승인 2012.07.05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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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단, “돈이 없어 못했다” 해명

▲ ‘자스민 광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다는‘님을 위한 행진곡-자스민광주'는 무용 중심의 비언어적 총체극으로 2억3천5백만원의 제작비가 들었다.
광주문화재단이 결국 시민과의 약속을 저버렸다.

광주문화재단은 올해 ‘자스민 광주’의 상설공연을 약속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도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작년 5월 말부터 시작된 ‘자스민 광주’에 대한 논란은 뜨거웠다. 공연의 명칭에서부터 제작비, 그리고 에든버러 프린지축제 참가와 그 비용에 이르기까지 많은 지적이 있었고, 또 재단의 많은 해명과 약속이 있었다.

그 뜨거웠던 논란이 1년간 유예된 가장 큰 이유는 ‘자스민 광주’의 상설공연과 그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재단 실무책임자의 약속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1년간 지켜봐달라는 말대로 지켜본 것이다. 하지만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당시 문화재단 선재규 실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스민 광주’는 에든버러 출품작으로 만든 것이다”며 “에든버러에 다녀와서는 상설공연도 기획되어 있고, 상설공연이 되면 공연팀도 광주사람으로 교체가 될 것이며,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선 실장은 “상설공연을 하면서부터는 마케팅이 중요하리라 생각한다”며 “외국 관광객들의 적극적인 유치가 필요하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공연내용에 대해서도 선 실장은 “상설공연을 하면서 미진한 부분을 계속 보완할 것이다”며 “‘자스민 광주’는 완성된 것이 아니라 계속 진화할 것이니 너무 비판만 하지 말고 1년간이라도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선 실장은 이 공연의 실패에 따른 책임에 대해서 “광주문화재단에서 책임을 질것이다”며 “대표가 됐든, 처장이 됐든, 문화관광실장인 내가 됐든, 책임을 지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제작비만 5억원이 들었고,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축제에 참가하는데 만도 4억5천만원이 들었던 이 ‘자스민 광주’는 사라지고 없다. 상설공연도 없다. 이 공연을 보러오는 외국 관광객들도 없다. 다만 이 자리를 대신한 ‘임을 위한 행진곡’만이 있을 뿐이다. 공연의 형태도 지난해와 똑같이 ‘페스티벌 오!광주-브랜드공연축제’에서 7월20~21일에 공연된다.

한편 ‘자스민 광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다는 ‘님을 위한 행진곡-자스민광주’는 무용 중심의 비언어적 총체극으로 2억3천5백만원의 제작비가 들었다.

이러한 사실에 대해 선재규 실장은 “문화재단의 예산이 대부분 위탁사업이어서 상설공연은 예산이 없어 할 수 없었다”며 “9월이나 10월에 재공연을 할 계획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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