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인권 향상 위한 '광주여성영화제' 개최
여성인권 향상 위한 '광주여성영화제' 개최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2.07.02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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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10일까지 광주시내 여섯 곳에서
여성영화 해설가 참여 이야기 꽃 피운다

광주여성영화제가 제17회 여성주간을 맞아 오는 7월 2일부터 10일까지 광주시내 6개 지역에서 찾아가는 상영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상영회는 양성평등 문화를 확산하고 여성의 인권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상영회에서는 광주여성영화제가 지난 4월부터 석 달 간 진행한 여성영화 해설가 과정을 수료한 해설가들이 참여해 관객들과 함께 여성주간의 의미와 여성주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도 마련된다.

또한 이번 상영회는 여성공동체 문화 조성을 위해 마을 단위로 진행된다. 소통과 공감을 통해 소외와 상처를 치유하자는 의미에서 ‘담벼락너머 상영회’라는 부제를 달았다.

화정동 화사한 꿈틀이와 노대동 송화마을 사람들 등 주민단체와 광주여성센터, 도깨비도서관, 광주시청 영화사람모임 등 6개 단체가 함께 한다.

상영회에서는 남성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꿋꿋한 삶의 의지와 긍정의 힘으로 살아가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총 4편이 상영된다.

2일 오전 10시 북구 일곡동 빛고을 생협과 3일 오전 10시 서구 화정4동 주민센터 작은 도서관, 저녁 7시 남구 노대동 송화마을 숲속 작은 도서관에서 <할머니와 란제리>를 상영한다. 5일 오전 10시에는 첨단지구 광주여성센터에서 <3.11 여기에 살아>를, 6일 오전 10시에는 수완지구 도깨비도서관에서 <경축! 우리사랑>을, 10일 저녁 7시에는 시청 1층 영상관에서 <헤어드레서>를 상영한다.

베티나 오베를리 감독의 <할머니와 란제리>는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소외되어가는 나이든 여성들이 세상의 편견을 이겨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2011년 3월 11일 일본 도호쿠 지방의 지진․방사능 유출 참사 후의 모습을 다룬 가샤 쿄코 감독의 다큐멘터리 <3.11 여기에 살아>는 재해를 견뎌내고 극복해나가는 인간의지의 힘을 여성과 공동체를 중심으로 조명한 작품이다.

백상예술대상 작품상을 수상한 오점균 감독의 <경축! 우리사랑>은 쉰 한 살 아줌마와 아들뻘인 서른 살 연하남과의 러브스토리를 솔직하고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세계적 여성주의영화 감독으로 손꼽히는 도리스 되리 감독의 <헤어드레서>는 뚱뚱하지만 미용실력 만큼은 뛰어난 주인공이 외모차별 문제나 이혼 후 경제활동 등을 씩씩하게 이겨내는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광주여성영화제 김지연 집행위원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꿋꿋하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영화 속 주인공들의 긍정의 에너지가 관객에게 전달되어 여성이 행복한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자는 의미에서 상영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여성영화제는 지난해부터 여성주간을 기념해 찾아가는 상영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 11월 광주영상복합문화관에서 ‘3회 광주여성영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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