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인도시장에 주목하라2
<글로벌 경제> 인도시장에 주목하라2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2.06.25 09: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싱 총리, 한국기업 투자 기다린다

인도에 대한 관심은 세계 모든 나라의 기본이다. 인도로 들어가는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급증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지난 2006년 약 230억달러에서 2007년 350억달러, 2008년과 2009년에 각각 380억달러를 기록했다.

인도는 세계경제가 둔화될 때에도 중국과 마찬가지로 가장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했다. 2010년의 인도 FDI는 300억달러 이상이었다. 그만큼 경제협력의 중요국가임을 알 수 있다.

인도와 우리나라는 지난 2010년 1월 FTA(자유무역협정)가 발효되었다. 엄밀히 따지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인 CEPA(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를 공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명칭은 시장 개방보다는 경제협력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상품 및 서비스 교역, 투자 등 실제 내용은 FTA와 큰 차이가 없다.

인도, 한국기업 사회간접자본 참여 바라

한국과 인도간의 교역규모는 2010년 171억달러로 전년 대비 41%가 증가했고 2011년에 200억달러를 나타내는 등 CEPA 발효 이전에 비해 70% 가량 증가했다.
지난 3월 25일 발표된 ‘한․인도 공동성명’에 따르면 2015년까지 양국 교역량의 목표를 400억달러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했다.

당시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장기적으로 활발한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양국간 교역이 균형 있게 증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특히 인도가 한국에 정보기술(IT) 서비스 뿐 아니라 제약품, 농산물도 수출을 희망했다.

특히 싱 총리는 인도의 범정부 차원의 기간시설 강화 노력과 2012~2017년간 인프라 개발에 대한 1조달러 투자계획을 설명하고, 한국 기업들이 인도에서 정기적으로 착공하는 고속도로, 항구, 공항, 지하철, 발전소 건설 사업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기를 바랐다.
이같은 싱 총리의 이야기대로라면 한국기업들의 진출영역은 훨씬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우리 기업들은 인도에서 대기업을 중심으로 비교적 좋은 경영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항상 과거의 성공에만 기대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은 ‘세계경제전쟁’에서 자명한 일이다.

2005년 이후 싱가포르, 일본 등 경쟁국 기업들의 대인도 진출이 우리보다 훨씬 앞서고 있다. 2011년말 기준 국가별 대인도 투자누적금액 비중은 싱가포르가 10.1%, 일본이 7.6%인 반면 우리나라는 0.6%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시장개방 잇따라 발표 투자 유도

대인도 진출과 함께 인도 현지에서의 치열한 경쟁을 예상해야 한다. 그만큼 우리 기업들이 인도에서 경쟁국 기업들보다 빨리 현지에 적응하고 경영성과를 높이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할 것이다.
인도는 최근 외국인투자를 보다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서 시장개방 확대, 투자자 보호, 자금지원 확대, 부정부패 척결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조치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올 들어 3월 중순까지 외국인 개인투자자의 인도 증시투자 허가, 단일브랜드 소매업 전면 개방, 외국계 항공사의 인도 항공사 지분참여 허용, 디지털 케이블 TV 분야 외국인투자 상한비율 확대, 모바일 머니 시장 전면 개방 등을 연속해서 발표한 것이다.

인도의 보다 적극적인 외국인투자정책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우리 기업들은 최근 시장이 개방되었거나 곧 개방될 부문에 대한 선제 투자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다만 최근 인도정부가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따라서 대인도 투자진출을 적극 도모하되 부정부패에 연루되는 것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