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병합발전소 난방, 운영방식에 문제 있다”
“열병합발전소 난방, 운영방식에 문제 있다”
  • 박재범 기자
  • 승인 2012.06.19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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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석 명장이 말하는 에너지 절약

아파트별로 난방을 하지 않고 열병합발전소에서 공급받은 열로 난방을 하는 방식에도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에너지 절약 전도사로 불리는 정몽석 명장은 “기술의 발달로 인해 최근에 세워진 아파트는 한눈에 전기와 난방 사용량을 알 수 있는 시스템이 가정마다 설치돼 있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밑바탕이 준비됐다”며 “하지만 사용자들이 인식을 잘 하지 못해 절약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주장했다.

정 명장은 또 “각 아파트에서 열병합발전소의 운영지침이 현 실정에 적합한지도 모르면서 지침대로 운영을 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외부온도에 따라 열병합발전소에서 각 아파트로 공급하는 물의 온도를 사용자가 난방 및 온수를 많이 사용하는 시간대 별로 조정 운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열병합발전소의 운영지침은 에너지절약 모드일 경우 외부온도가 -10℃일 경우 물을 60℃, 영상 10℃일 경우 45℃로 공급하도록 돼 있다. 정 명장은 이 방식은 외부온도에 따라 공급되는 물의 온도가 정해지기 때문에 퇴근시간 같이 모든 가정에서 동시에 난방을 하게 되면 공급되는 물 온도는 일정한데 비해 사용량이 늘어 난방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정 명장은 아파트마다 각 세대로 공급하는 저·고층용 펌프를 간단한 방법을 통해 병렬 방식으로 변경하면 여름철에 온수사용이 낮은 시기에 저·고층별 펌프를 각각 사용하지 않게 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 명장은 또 “현재 관리비내역서는 가정별 에너지 사용량은 기재돼 있지만 공용면적에 사용되는 전력은 기재되지 않아 어떻게 에너지가 낭비되고 있는지 알 수 없다”며 “공용면적에 사용된 전력이나 난방도 공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명장은 이 외에도 가정에서 언제나 실천 가능한 에너지 절약 방법을 소개했다. 먼저 가정에 설치된 조명은 처음 설치될 당시 최대한 밝은 형식으로 조정돼 있다. 평소 형광등을 절반만 켤 수 있도록 조절하면 꽤나 많은 전기를 절약할 수 있다.

정 명장의 평소 전기절약 방법을 살펴보면 형광등 줄이기를 비롯해 비데기 시트를 따뜻하게 해주는 장치도 평소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기를 차단시키는가 하면 목욕탕의 샤워기를 제외한 세면대는 냉수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정 명장은 이런 소소한 전기 절약으로 122.314㎡(약 37평)의 아파트에서 김치냉장고를 비롯해 냉장고 3대, 세탁기 등 일반가정과 별반 다름없는 전기제품을 사용하고 있지만 한 달 평균 210여kw를 사용한다. 이는 우리나라 가구별 한 달 평균 전기사용량 245kw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정 명장은 에너지 절약을 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의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 지자체별로 에너지 담당자와 동·통장, 관리소장을 대상으로 교육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몽석 명장은

정몽석 명장의 최종 학력은 국졸이다. 그것도 3학년 2학기에 입학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입대 전까지 아이스깨끼 장사, 신문팔이, 중국집 배달원과 약 4년간의 머슴살이도 했다.

군대에서 컴프레서(공기 등의 기체를 높은 압력으로 압축하는 기계) 면허를 취득하면서 정 명장은 기계에 대한 메리트에 빠졌다. 정 명장은 1968년 8월 금호타이어에 입사해 정년퇴임한 1999년 12월까지 31년 5개월간 개근은 물론 무조퇴, 2시간 조기출근이라는 성실함을 보였다.

정 명장은 기술인으로서 최고의 영예인 대한민국 명장이 됐으며 2001년 제5회 직업능력 개발유공자로 선정돼 석탑산업훈장도 받았다. 이 외에도 대통령 표창 및 장관상을 비롯해, 사내·외에서 받은 표창이 무려 64회나 된다.

정 명장은 짧은 가방끈에도 의지, 성실, 근면, 인내, 주인·문제·직업의식으로 일구어낸 인간승리의 표본이 됐다. ‘에너지 절약 전도사’, ‘그린에너지 박사’라는 칭호가 어울리게 오늘도 에너지 절감을 뛰어넘어 지구온난화를 막고 그린지구를 만들기 위해 밤낮 집념과 도전 정신으로 쉼 없이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지난 10년간 김대중·노무현·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한출판사 주관으로 33인의 한국현대인물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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