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일제고사 미응시 학생 별도 프로그램 마련"
광주시교육청, "일제고사 미응시 학생 별도 프로그램 마련"
  • 홍갑의 기자
  • 승인 2012.06.1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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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 별도 프로그램 금지 '무시' 시험선택권 보장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 시험을 원하지 않는 학생들에게 별도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광주시교육청은 오는 26일 치를 예정인 '일제고사'와 관련하여 교과부가 지난 달 일제고사 세부 시행 계획에서 명시한 '별도 프로그램 사전 준비 금지'를 인정하지 않고 학생과 학부모의 시험 응시 선택권을 보장해 주목된다.

광주시교육청은 광주시내 일선 초·중·고교에 '2012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시행 관련 학생 지도 및 학생 출결 상황 안내'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 이같은 시험선택권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공문에는 학업성취도 평가 당일 등교했으나, 평가 미 응시 학생이 나타날 경우 미 응시 의사를 분명히 밝힌 학생에 대해서는 도서관, 체육관 등 학교내 별도의 장소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도록 했다.

다만 시교육청은 학교장에게 "학생과 학부모에게 평가에 응시할 것을 교과부 지침에 따라 충분히 상담하고 설득하라"고 당부하고"학교의 교육권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평가 미 응시 학생을 방치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하라"고 주문했다.

시교육청은 별도의 교육 프로그램 조치 뒤 즉시 교육청으로 보고토록 했다. 이를 위해 일제고사 당일 학생 출결 상황은 교과부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에 따라 처리하도록 했다.

하지만 교과부는 합당하지 않은 사유로 일제고사에 응시하지 않은 학생에 대해 '무단결석, 무단결과' 처리하도록 했다.

일제고사와 관련해 광주지역 교원단체는 교육개혁운동의 하나로 학교 앞에 '일제고사 반대' 플래카드를 내걸고 일제고사 문제점을 알리고 있다.

전교조 광주지부는 일제고사 당일인 26일 오전 8시 광주시내 모든 학교 앞에서 일제고사 부당성을 알리는 1인 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며 시험이 끝난 뒤 광주시교육청 앞에서 광주교사대회를 열고 일제고사를 강행한 교육당국에 항의하기로 했다.

참교육학부모회 광주지부 등 광주지역 교육 관련단체는 일제고사를 거부하기로 하고 학생, 학부모와 함께 체험학습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일제고사는 전국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평가한다. /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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