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리브 제왕' 임현식의 특별한 강의
'애드리브 제왕' 임현식의 특별한 강의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2.06.11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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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년 걸어온 연기 인생

“인생이라는 무대에서 내가 주인공이 되어야 합니다”

감칠 맛 나는 연기로 명품 조연 연기를 펼치는 탤런트 임현식(68)씨가 11일 오후 3시 광주 시청 대회의실(3층)에서 ‘인생은 연기다’라는 주제로 강의를 펼쳤다.

이 날 강의에서 임 씨는 지난 50여 년간 살아온 인생이야기와 MBC공채1기에 합격되기까지의 사연을 들려주었다.

1945년 해방둥이로 태어난 임 씨는 광주와 인연이 깊었다. 본래 전북 순창 출신이었지만 어머니는 전남여고 10회 출신이며, 임 씨 역시 광주 살레시오고등학교를 다니며 1963년도에 졸업을 했다.

외갓집 역시 남구 양림동에서 한약방을 운영했으며, 임 씨의 어머니는 대인동에서 양재학원을 운영하며 임 씨 뒷바라지를 했다.

중학교 시절 임 씨의 어머니가 바이올린을 주며 배워보라던 권유가 있었다. 고등학교에 진학한 이후에는  바이올린을 켤 줄 아는 그에게 연극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배우생활을 생각해보게 됐다고 한다.

이 후 무엇 하나 특출나게 할 줄 몰랐던 임 씨는 어린 시절 연극영화과를 나오면 배우, 감독, 시나리오 작가, 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직업을 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해 막무가내로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선택하게 됐다. 하지만 연기자로 성공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았다.

그 당시 집안에서는 배우를 한다고 했을 때 ‘딴따라’라는 사회의식과 신성일, 김진규처럼 멋진 배우 풍이 나오지 않는다는 외모로 반대와 멸시를 받았다. 또한 임 씨의 입학동기와 키, 외모가 차이가 너무 많이 났다고 한다.

하지만 임 씨의 어머니는 하나 밖에 없는 외아들을 위해 담당 교수님을 직접 찾아가서 앞으로 배우의 비전이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고 극작가 차범석 선생에게 조언을 구하고 열성적으로 그를 밀어줬다.

그리하여 1969년 총 7차까지의 시험이 있었던 MBC 공채 1기 시험에서 5,000명 지원자 중에 당당하게 합격하게 되어 연기인생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의 어머니는 ‘내 아들이 이 도령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게 바람이었지만 그는 데뷔 4년 뒤 ‘춘향전’에서 ‘방자’의 캐릭터로 조연으로서 성공을 예견하고 77년에 처음으로 조연상을 수상하게 됐다.

마침내 그는 특유의 애드리브를 선보이며 가장 눈에 띄는 조연 연기 활약으로 ‘애드리브의 제왕’으로 불리고 있다. 사람들은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주인공이 되는 것이라고 말하는 임 배우는 “연기는 인생에서 나온다”며 “긴장을 풀지 못하면 모든 일을 할 수가 없듯이 모든 일에 자신 있게 해야한다”며 강의를 마무리 했다.

임 씨는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현재 한국예술종합전문학교 연기예술학부 겸임교수로 활동중이다.

한편 이번 강의는 광주시와 KBS광주방송총국이 공동주최하는 제 56회 빛고을행복아카데미 강의로 시작하기 전 시민들을 위해 노래교실과 문화공연을 펼쳐 흥을 돋구웠다./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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