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테이트모던에서 대담 방식 홍보
광주비엔날레, 테이트모던에서 대담 방식 홍보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2.06.0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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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가 국제미술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 스타 강당(Starr Auditorium)에서 ‘라운드테이블에 관한 대담(A Roundtable on ROUNDTABLE)’을 주제로 한 제9회 비엔날레)를 소개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6일 오후 6시 30분(현지 시각) 이번 대담회를 기획한 테이트 모던의 큐레이터인 마르코 다니엘(Marko Daniel)이 “영국 테이트 모던은 지금껏 서양에 집중된 국제 아트 개념을 바꾸는 사업을 하기 위해 광주비엔날레를 영국 관람객들에게 소개한다”고 행사 추진 배경을 밝혔다.

이어 광주비엔날레 이용우 대표이사와 제9회 광주비엔날레의 공동감독인 김선정, 낸시 아다자냐, 캐롤 잉후아 루, 마미 카타오카가 무대 중앙에 올라 100여명의 관람객 앞에서 광주비엔날레의 주제와 전시 내용을 소개하는 등 관객들과 2시간 가량의 대담을 진행했다.

‘테이트모던’은 지난 1981년 폐기된 영국 뱅크사이드 화력발전소를 리모델링해 개조해서 만든 현대미술관으로 21세기 세계문화예술계가 주목하는 영국 현대미술의 명소다. 굴뚝이 솟아 있는 발전소가 웅장한 미술관으로 탈바꿈되면서 개관 이후 단번에 관광 명소로 떠올랐다.

특히 도발적이기까지 한 영국미술의 실험정신과 붐을 반영한 데미안 허스트 등 작가들의 활약도 한몫을 하면서 현대미술의 메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김선정, 낸시 아다자냐, 마미 카타오카, 캐롤 잉후아 루 감독은 이날 지난 20여 년간 진행됐던 비엔날레에 관한 관심과 다뤄졌던 담론들을 비롯해 제 9회 비엔날레 참여 작가들도 소개하고 올 비엔날레에 관한 다양한 논의들을 나눴다.

서도호 작가와 마이클 주(Michael Joo), 길초실 등 한국인 작가와 들라인 르 바(Delaine Le Bas), 틴틴 울리아(Tintin Wulia) 등 올 광주비엔날레에 참여하는 전 세계 다양한 작가들이 소개됐다.

또 2012 리버풀 비엔날레에서 국제 전시 큐레이터인 비평가 로렌조 푸지(Lorenzo Fusi)는 행사 진행을 맡아 영국의 유일한 비엔날레인 리버풀 비엔날레를 소개하면서 광주비엔날레와의 연결 고리도 관객들에게 설명했다.

감독들의 설명이 끝난 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비엔날레의 주제와 6명의 감독 결정 배경, 본전시 및 특별 프로젝트 전시에 대한 다양한 질문이 쏟아져 제9회 광주비엔날레에 대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용우 대표이사는 이날 “광주비엔날레는 더 이상 아시아만의 비엔날레가 아닌, 전 세계가 주목하는 비엔날레로 성장했다”면서 “광주비엔날레가 다양한 문화 담론들이 형성되고 논의되는 계기가 되는 행사로 거듭나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2012광주비엔날레 주제 ‘라운드 테이블(Round Table)’은 함께 하는 것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이를 위한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기 위한 시도로 해석될 수 있다.

이 테이블에서는 우리가 어디에 있든, 이를테면 우리의 국가적,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역사적 지위가 어떠하든, 어떤 조건들 하에서 살고 있든, 어떤 경험을 하든, 어떤 개인적이고 공공적인 어려움에 직면하든, 우리의 삶을 위한 어떤 바람이나 비전을 가지고 있든 간에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다.

 '라운드테이블'은 서로 다른 사람들, 시대적으로 서로 다른 순간들, 그리고 예술 생산에 있어서의 서로 다른 역할들은 물론이고 어느 사회적, 정치적, 문화적 구조에나 존재하는 권력에 대한 서로 다른 입장들을 한데 모으는 자리이다. 

한편 올 광주비엔날레의 참여 작가 및 전시 프로그램의 세부 계획 등이 속속 정해지는 가운데 최종 참여 작가 및 국가 현황이 곧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9회 광주비엔날레는 9월 7일부터 11월 11일까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및 광주시내 일원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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