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해변에 가면 추억거리 물씬 풍겨
남도해변에 가면 추억거리 물씬 풍겨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2.06.0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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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검은모래 찜질․신안 병어축제․해변승마 등 체험행사 다채

섬과 바다는 사람들의 추억 속에 언제나 남는 대상이다. 영화 속에서도 주인공들은 늘 바다를 바라보며 옛 사랑을 떠올리거나 한때 즐거웠던 기억들을 기억해내는 장면들이 양념처럼 등장한다.

그런 일들은 남의 추억으로만 치부하지 말고 우리도 한번쯤 그런 추억을 만들 수 있다. 그곳은 바로 전남의 수많은 섬들과 바다가 있고 모래사장이 있기 때문이다.

전남도는 최근 평균기온 20도 이상, 수온 17도의 여름 날씨가 계속되면서 시원한 남도 해변을 찾는 피서객들이 날로 늘어남에 따라 각 해변마다 검은모래 찜질, 병어축제, 해변지구력승마대회 등 독특한 체험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여수세계박람회 개최 시기에 맞춰 지난달 10일 전국 최초로 개장한 여수지역 6개 해변엔 개장 이후 6일 현재까지 2만여명의 이용객이 다녀갔다. 무술목해변․방죽포해변․향일암에 이르는 돌산 해안 일주도로와 만성리검은모래해변․모사금해변․신덕해변에 이르는 해변 차산책길(드라이브 코스)이 인기다.

특히 만성리검은모래해변은 인기가수 버스커버스커의 노래 ‘여수 밤바다’의 배경으로 알려지면서 예년에 비해 찾는 이들이 많을 뿐 아니라 일광욕을 즐기려는 외국인들도 쉽게 눈에 띈다.

지난달 25일 개장한 완도 신지명사십리해변은 ‘명사갯길’ 탐방로 개통과 함께 휴일 평균 2천여명의 이용객이 찾은 것을 비롯해 6일 현재까지 8천600여명이, 신안 우전해변은 4천여명이, 신안 대광해변은 3천여명이 각각 다녀갔다.

특히 이번 주말인 9일 여수 만성리검은모래해변은 ‘검은모래가 눈뜨는 날’ (매년 음력 4월 20일․모래 속 깊이 쌓였던 뜨거운 지열이 모래 위로 올라오는 때)을 맞아 혈액순환을 돕는 검은모래 찜질이 제격이다.

신안 우전해변은 인근 지도읍 송도위판장에서 ‘신안병어축제’가 10일까지 개최되며 신안 대광해변에서는 8일부터 10일까지 ‘제5회 국민생활체육 전국해변지구력승마대회’가 개최돼 남도 해변의 열기가 뜨거워질 전망이다.

전남도 최성현 해양항만과장은 “때 이른 더위 탓에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시원한 해변을 찾는 이용객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화장실․음수대․해변그늘막 등 편의시설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수시로 정비하고 깨끗한 환경 관리에 더욱 힘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의 65개 해변 중 현재 개장한 해변은 여수 만성리검은모래․완도 신지 명사십리와 신안 우전해변 등을 비롯한 20개 해변이며 나머지 해변은 6월 말까지는 대부분 개장해 손님맞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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