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를 시립대로”
“조선대를 시립대로”
  • 박재범 기자
  • 승인 2012.06.07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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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없는 사회 모임, 시립대 전환운동 돌입할 터

조선대학교를 민주적 학교운영, 등록금 국가부담, 대학평준화 실현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시립대로 전환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이하 학사위)’은 7일 조선대학교 정문에서 ‘조선대학교 시립대 전환운동 돌입’ 기자회견을 가졌다.

학사위는 이날 “조선대가 한국 최초의 민립대학교이자 민주주의 시민을 길러내기 위한 공동체의 교육기관이었다”며 “하지만 오래전 그 설립정신을 잃고 독재와 영합한 자들의 사유물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학사위는 또 이를 근절하기 위해 “조선대의 설립 정신으로 되돌아가 대학을 시민의 품으로 되돌려야 한다”며 “광주가 시민들에게 하나의 공동체로서 그 구성원을 가르치고 길러내는 것을 시민들 스스로 맡아 책임질 수 있는 과정이 조선대 시립화 과정이다”고 호소했다.

학사위는 “조선대가 시립화를 통해 무엇보다 대학의 민주적이고 투명한 운영이 가능해질 것이다”며 “이는 각종 낭비 요인을 없앰과 동시에 학비를 대폭 감면함으로써 학생들과 서민 가정이 등록금 문제로 고통 받는 일이 더는 없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학사위는 현재 조선대가 민주적인 운영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학사위는 그렇게 보고 있다”며 “현·전 이사진 前 총장 일가에서 조선대를 본인들의 사유물로 바라보고 소송을 하는 등 대학에서도 정이사 선출이 하루 빨리 이뤄져야하지만 거기에 대해 구성원들의 참여가 보장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학사위는 “학교가 민주적이지 않다는 것은 학사운영이 아닌 구 재단과 새로운 뭔가가 이사장과 총장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많은 다툼이 있었던 것을 말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학사위는 조선대학교 시립대 전환을 위해 시민포럼을 구성하고 시민들의 서명운동을 비롯해 토론회와 강연회 등 다양한 활동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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