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명,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
1천명,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
  • 박재범 기자
  • 승인 2012.06.0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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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대 ‘국민 생명보호의 원년’ 맞아, ‘사랑의 헌혈’ 행사도

1천여명의 대학생들이 위급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응급조치인 심폐소생술 체험을 해 화제다.

정부가 올해를 ‘국민생명보호의 원년’으로 선포한 가운데, 호남대학교(총장 서강석)가 전국 최초로 대학생 1천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심폐소생술 단체체험 행사를 5일 광산캠퍼스 문화체육관에서 가졌다.

광주광역시 소방안전본부(본부장 박청웅)와 공동 주관으로 열린 이번 체험행사는 소방방재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생명을 구하는 사람들 프로젝트’의 하나로 마련됐다. 이 행사에 호남대 재학생 1천여 명이 참여해 긴급 상황시 타인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심폐소생술을 배우고 시연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함께 배워요 4분의 기적! 심폐소생술’을 슬로건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이 참석해 심폐소생술로 귀중한 생명을 살려 낸 호남대학교 박장규(태권도경호학과) 교수 등 유공시민에게 표창장을 직접 수여하고 심폐소생술을 체험하기도 했다.

호남대는 지난 3월 입학식 때 신입생인 김영만(언어치료과 1년) 학생이 갑자기 심정지로 쓰러진 것을 태권도경호학과 박장규 교수가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하여 귀중한 생명을 구하게 된 것을 계기로 심폐소생술 중요성을 인식하고 전교생들에게 점차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번 행사에는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조선대학교병원, 광주응급의료정보센터 등 유관기관도 함께 참여해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홍보·교육하고, 부대행사로 생명의 소중함을 직접 실천하기 위해 ‘사랑의 헌혈 행사’도 가졌다.

소방방재청은 올해를 국민생명보호의 원년으로 삼아 ‘생명을 구하는 사람들’ 프로젝트를 추진, 2022년까지 10~70세 인구의 50% 이상에게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고, 현재 2.5% 수준에 머물러 있는 심정지 환자 소생률을 2013년까지 5.3% 이상 끌어 올린다는 계획 아래 전국에 교육센터 설치, 전문강사 양성 및 교육 기자재 확보 등 교육 기반을 구축해가고 있다.

광주시와 호남대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각급 학교와 대규모 사업장, 공공기관, 관공서 등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이 확산될 수 있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시민의식 변화를 통해 ‘안전하고 행복한 창조도시 광주 구현’이라는 시정 목표를 이뤄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호남대 서강석 총장은 “심폐소생술은 가족과 이웃이 갑자기 심정지로 쓰러져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기 상황에서 꺼져가는 생명을 살리는 기적의 기술”이라며 “심폐소생술을 전교생에게 확산시켜 학생들의 안전과 생명존중 문화 정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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