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열어놓고 영업하면 큰일나요!"
"문 열어놓고 영업하면 큰일나요!"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2.06.03 0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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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전남 집중단속 과태료 3백만원 부과키로

이제 6월 불볕더위가 예상된다. 5월에도 더울만큼 더웠으니 6월인 전형적인 아열대성 더위가 우리를 쫓고 있다. 그런덕분에 에너지 비상이다.

오뉴월 더위에 암소 뿔이 물러 빠진다는 속담마냥 더위는 오뉴월이 제일 심하다고나 할까. 칠팔월 더위는 아예 여름이려니 하는 생각과 어느 정도 더위에 적응되어 별로 더위를 덜 타는지도 모르겠다. 

에너지 수요는 더 많고 전기는 이를 충분하게 공급하지 못하고 있으니 당연히 에너지 절약은 필수이다. 이런 에너지 절약에 광주시와 전남도가 발벗고 나섰다.

웬만한 점포들은 에어컨 켜놓고 손님 끌기 위해 문 열어놓고 장사하다가는 과태료 폭탄 맞기 십상이다. 장사 안된다는 데 과태료 맞은 기분 좋지 않을게다.

그래서 광주시와 전남도가 에너지절약에 나섰다. 가게들은 전력사용 줄이고 관공서 등은 넥타이매지 말고 복장도 간편하게 해 복장에서부터 더위를 물리치자고 한다.

광주시(시장 강운태)와 전남도(도지사 박준영)는 하절기 전력위기 극복을 위한 에너지 사용제한 조치가 6월 1일 공고되면서 냉방온도 제한과 개문 냉방 영업행위에 대해 오는 11일부터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 이를 위해 위해 ‘에너지절약 대책본부’도 구성한다.

공공부문은 전년 하절기 대비 5% 절전을 의무화하고 이를 이행하기 위해 냉방온도는 28℃로 제한하는 한편 절정기(피크시간)에는 냉방기 운행을 순차적으로 제한키로 했다.  이번 하절기 에너지사용 제한조치는 오는 11일부터 9월 21일까지이다.

주요 내용은 연간 석유 2,000톤 발열량에 해당한 2,000toe 에너지를 사용하는 건물의 냉방온도 제한과, 부가가치세법에 따라 국세청에 등록하고 영업활동을 하는 매장, 상점, 점포, 상가, 건물 등의 개문냉방영업 제한 등이다.

광주시 관내 연간 2,000toe이상 에너지 다소비 건물은 공장, 공동주택, 의료기관, 사회복지시설 등을 제외한 ㈜광주신세계, 롯데 쇼핑(주) 광주점 등 대형판매시설 등 13개소이며, 이들 해당 사업장은 판매시설의 경우 냉방온도 25℃, 기타 시설은 26℃ 이상으로 실내 평균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개문 냉방영업행위 단속대상은 냉방기를 가동하면서 단순히 문을 열고 영업하는 행위, 자동문의 전원을 차단하고 출입문을 개방하는 행위, 수동문을 받침대나 로프 등으로 고정시켜 놓고 영업하는 행위, 출입문을 철거한 상태로 영업하는 행위 등이다.

또한 모든 공무원이 사무실에서는 여름철 체감온도를 낮출 수 있는 에너지절감형 간소복으로 근무하고 냉방기 미가동 시간에는 청사 소방용 배연창을 임시 개방해 실내 온도를 낮춰 냉방기 가동시간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특히 전남도는 예전과는 달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실천 가능한 것부터 시작하기 위해 주 1회 실․국별로 월~목요일 중 ‘5% 절전의 날’을 지정해 해당 당일은 사무실 조명을 강제 소등한다. 또 동시에 실․국 전 직원을 오후 6시 정시 퇴근시켜 가족과 함께 하도록 하는 등 에너지절약과 화목한 가정 만들기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누리도록 했다.

매주 금요일에는 1시간 일찍 출근하고 1시간 일찍 퇴근하는 ‘유연근무제’를 활용해 에너지절약을 유도하는 등 갖가지 아이디어로 하계 전력위기를 극복할 계획이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6월 한달 동안은 에너지사용 제한 안내 및 계도를 병행하고, 상습위반 업소에 대해서는 경고장을 발부한다. 그러나 7월부터는 위반업소에 대한 합동단속을 통해 에너지이용합리화법에 의해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 부과와 함께 위반사실을 언론에 공표할 예정이다.

광주시 에너지관리담당 윤우현 사무관은 “단속에 의한 강제적인 에너지 절약보다는 자율적인 참여와 성숙한 광주시민 정신을 발휘해 폭염이 예상되는 올 여름철 정전 없이 국가적인 전력 부족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전남도 김태환 녹색에너지담당관은 “올해는 이른 무더위로 최근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범도민 에너지절약 동참을 통해 낭비되는 전기를 모아 하계 전력 위기 극복에 다 같이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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