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멘토 법륜스님의 ‘희망세상 만들기’
안철수 멘토 법륜스님의 ‘희망세상 만들기’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2.05.23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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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적으로 양극화 해소, 대외적으로 자주 평화통일

▲22일 광주 시청 3층 대강당에서 강연에 앞서 강운태 시장과 법륜 스님이 담화를 나누고 있다.
SBS 힐링캠프에서 출연제의를 받고, 안철수 원장의 정신적 멘토로 화제가 된 법륜스님이 광주를 찾아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법륜스님(평화재단 이사장)은  ‘희망세상 만들기’  100회 순회 강연으로 22일 오후 7시 광주 시청 3층 대강당에서 ‘희망세상 만들기’ 강연을 펼쳤다.

이 날 강연은 시청 대강당의 자리를 가득 메우고도 계단 통로와 무대앞 바닥, 심지어 무대 위의 옆과 뒷편까지 자리를 가득 메워 법륜스님의 강연을 듣고자 찾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강연을 시작하기에 앞서 법륜스님은 최근 스님들이 도박과 술, 담배를 하는 모습이 발각되어 신뢰를 떨어뜨린 것에 대해 먼저 본인도 승려의 한사람으로써 고개 깊은 사과를 했다.

법륜스님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절에 들어왔다는 이야기로 시작했다. 사실은 절에 들어오기 전에는 과학자가 꿈이었다. 불교는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지만 처음에는 법사로 활동했고, 역사의식을 갖고 있어 농민운동에 관심을 가졌지만 항상 부족함을 느꼈다.

그 부족함은 국가법으로 종교를 다스리는 부당함을 보고 다시 과학자가 되어야 겠다는 마음을 먹게되어 미국행으로 발을 옮겼다. 한편 그 당시 미국에서 지내오면서 광주 5.18 민주 항쟁이 국내에서는 전혀 보도가 되지 않았지만 해외에서는 생생하게 보도가 되어 지켜보게 됐다.

이와 관련하여 법륜 스님은 “5월은 계절적으로 가장 좋은 계절이지만 광주시민들에게는 가장 가슴이 아픈 달이다”고 말한다.

생생히 보도된 화면을 보면서 너무나 가슴이 아팠고 과연 해외에서 살아가는 것이 합당한가 생각하게 되어 한국으로 돌아와 불경을 다시 처음부터 보게 됐다.

이 외에도 스님은 역사 속에서 승려를 ‘중놈’이라고 불리며 천민으로 취급 했던 시절로 인해 불교를 소극적인 분위기의 종교로 여기는 것을 바꿔보고자 다시 나부터 실천적인 행동을 해보자 생각하게 됐다.

▲법륜스님
굉장히 긴 시간동안 분단의 아픔을 갖고 사는 국민들에게 법륜스님은 “현재 휴전 60년에 달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과제에 대해서는 해결하고자 하지 않고 감사함도 모르고 불평불만을 늘어놓는다”고 말한다.

그는 현재 자주 통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한다. 북한 사회 안에는 일촉즉발 내일이라도 당장 전쟁을 할 것처럼 격양되어 있는데, 남한은 태평천하 태도로 한번만 도발하면 본때를 10배로 보여주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한·일간 군사협력을 맺었지만 결국은 일제강점기처럼 강대국의 앞잡이가 되어 과거 100년을 겪었던 이러한 아픔을 후손들에게 100년을 다시 물려주게 될 것이라고 한다.

통일에 관련하여 법륜스님은 “미래의 희망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통일 없이 이루어 낼 수 없다”면서 “한국이 평화를 바탕으로 자주 통일을 한다면 평화의 구심체가 되어 동북아시아 공동체 건설에 기초가 되고, 한국이 동북아시아와 세계문명의 중심이 될 것이다”고 설명한다.

우리나라는 현재 출생률 최하위, 자살률 세계1위의 나라로 미래 성장에 관하여 낙관적이지 못하다.

이와 관련하여 법륜스님은 “이는 예전보다 물질적으로는 풍요롭지만 정신적으로는 그렇지 못한 상태 인 것이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내 양극화 현상을 시정해야 되며 그렇지 못하면 복지 문제와 국가 성장도 계속 둔화될 것이며, 미래가 불안하다는 말은 계속 나올 것이다”고 말한다.

또한 법륜스님은 소통이 중심이 되는 즉문즉설에서는 “내가 우리 가족, 사회, 민족의 희망이다”면서 참석자들의 가정사, 취업문제, 출산 육아문제 등 개인적인 고민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재치 있고 쿨한 답변으로 즉석강연을 이어갔다.

한편 법륜스님의 ‘희망세상 만들기’는 지난 5월 1일 울산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 방방곳곳의 시·군·구 돌면서 100회의 순회강연을 펼치고 있다. /김다이 기자
 

▲'희망세상 만들기' 강연이 끝난 뒤 법륜 스님의 사인회를 가졌다.
▲'희망세상만들기운동'의 자원봉사들이 나와 희망세상만들기 100만인 서명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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