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없는 알뜰 경영 '부채 0원'
거품없는 알뜰 경영 '부채 0원'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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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규모 1위가 꼭 성공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확인 해준 곳이 있다.
대인동 반도상가 옆에 자리한 '명진조명'-. 꼬마조명에서부터 고급 상들리, 스탠드형 조명등이 어우러져 서로를 뽐내는 조명기구 매장에 들어서자 "성공했다는 말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신문에 소개되면 웃을지 몰라요" 머쓱

저희 가계보다 크고 매출이 많은 곳들도 많은데… 신문에 소개되면 웃을지도 몰라요"라며 취재에 머쓱함을 보인 문형호(38) 사장은 이곳에서 8년째 조명기구 도소매업을 경영해오고 있다.

8년새 점포 3배 확장 월매출 5천만원 이상

94년 9월 6평에 3천만원으로 혼자 시작한 사업이 99년10월에는 보증금 4천만원, 월임대료 120만원, 20평 크기에 직원 두명의 규모로 업계 매출순위 중간정도로 성장했다. 매장도 크지 않고 역사도 짧지만 문사장은 건설 불경기와 IMF동안 은행에 빚 한푼 지지 않고 건설사 부도 파장 없이 거뜬히 지나오며 오히려 점포를 확장한 것이 주변으로부터 성공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칼 같은 납품및 결제일 로 신용 쌓아

거품 없는 알뜰 경영이 그 비결. 문 사장은 누구나 납품을 하려고 경쟁을 벌이는 아파트 공사에 손을 대지 않았다. 규모만 컸지 실속이 없다는 것. 대신 고객들과 거래에서 물건 납품과 결제일은 어떤 경우라도 어겨 본적이 없었다고 한다.

물품가격도 저마진율로 단골고객을 형성하며 자신의 자본규모에 맞게 안정적으로 운영해왔다. 바로 자신의 규모에 맞게 무리하지 않는 경영이 현재 부채 없이 가계를 유지하며 지금의 규모로 발전시킨 성공비결이다.


그 결과 이제는 비수기인 2월과 8월을 제외하고는 월평균 매출이 5천만원∼7천5백원을 넘고 있다. 마진율은 도매 10%, 소매 20%선. 월평균 고정비용은 5백만원 이상이 든다.

자본력에 맞춘 경영 필요 첨단 광섬유 조명에 관심

문 사장은 최근 워낙 변화가 빠르고 대형매장, 자본력을 갖춘 매장들이 곳곳에 생기면서 사업전망에 대한 고민이 많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중산층들이 많이 찾을 수 있도록 중저가형의 물품을 주상품으로 방향을 돌리고 있다. 즉 너무 싸지도 너무 고급가도 아닌 중간을 선택 소비층을 다양하게 넓히려는 것.


문사장은 예비창업자들에게 "조명유통업은 물품의 특성상 소비와 물품회전율이 길기 때문에 일정한 자본력과 운전자금을 갖춰야 안정이 빨리 이뤄질 수 있다"며 "소자본창업의 경우 안정경영을 꼭해야만 실패하지 않으며 특히 젊은층의 경우 스스로 미래 첨단조명기술인 광섬유 기술력을 갖추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조언했다. (062)227-4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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