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학교 교직원 배구팀 장난 경기 ‘빈축’
목포대학교 교직원 배구팀 장난 경기 ‘빈축’
  • 홍갑의 기자
  • 승인 2012.05.1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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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교육청 주관 행사서 헤딩하고…스승의 날 행사 ‘먹튀’

▲ 지난 15일 목포교육지원청 주최로 목포교육가족 한마음체육대회는 목포시내 초등학교 30개팀, 중등부 17개팀, 여자부 21개팀, 목포대 교직원팀 등이 참가해 목포실내체육관 등에서 그간 갈고 닦은 배구실력을 겨뤘다.
스승의 날을 기념해 개최된 제9회 목포교육가족 한마음체육대회에 초청 팀으로 참가한 목포대학교(총장 고석규) 교직원 배구팀이 장난 경기를 벌여 빈축을 샀다.

특히 목포대측이 참가 의사를 밝혀 출전한터라 '먹튀' 논란이 거셀 전망이다.

목포교육지원청 주최로 지난 15일 열린 이번 대회는 목포시내 초등학교 30개팀, 중등부 17개팀, 여자부 21개팀이 참가해 목포실내체육관 등에서 그간 갈고 닦은 배구실력을 겨뤘다.

중등부 경기 초청 팀으로 참가한 목포대 교직원 배구팀은 목포제일고 체육관에서 목포 제일중학교와 첫 경기를 벌였다.

엘리트 배구 선수 출신 센터와 게임을 결정지을 수 있는 라이트 주 공격수를 보유한 목포대 배구팀은 1세트를 15대6 하프게임으로 제일중학교를 가볍게 제압했다.

하지만 2세트 상황은 달랐다. 목포대 일부 선수들이 머리로 공을 받아 내고, 의도적으로 볼을 아웃시키는 등 장난 경기를 벌였다.

경기를 관람하고 있던 수많은 교직원과 학부모들은 야유를 보냈고, 급기야 심판이 목포대 주장을 불러 게임에 열중하도록 경고했다.

상황은 마찬가지. 1세트를 따낸 목포대 배구팀은 2, 3세트를 내준 뒤 야유를 받으며, 퇴장했다.

토너먼트 경기여서 다음 경기를 볼 수 없었지만, 이날 참석한 상당수 교직원들과 학부모들은 불쾌감을 드러냈다.

행사에 참석한 한 교사는 “경기에 임하는 목포대 교직원들의 행태에 너무 화가 났다”면서 “편히 쉴 것이지 남의 잔치에 와서 왜 초를 치고 가는지 이해할 수 없다. 다음 대회부턴 참석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목포대 교직원 배구팀 관계자는 “당시 교수 두분이 경기에 참가했는데, 한분은 팔이 아파서 머리로 받았고, 한분은 실수로 아웃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심판과 관중이 경고와 야유를 보낸 것"과 관련 이 관계자는 "본의 아니게 물의를 끼쳐서 죄송하다. 게임후 관계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목포대 교직원팀의 불성실하고, 스포츠맨십에 어긋한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스승의 날을 기념하는 자리가 빛을 바랬다. 특히 지성인들을 가르치는 교수 신분으로 대학의 명예를 훼손하는 이같은 행위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는 초등학교 여자부와 남자부 우승은 목포신흥초가 차지했고, 중등부 우승은 목포기계공고에 돌아갔다. /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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