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그날이 다시오면
5월 그날이 다시오면
  • 박재범 기자
  • 승인 2012.05.15 17: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 카톨릭센터 앞에 내 걸린 5·18관련 대형걸개 그림은 수많은 시민들이 앞을 지나쳤지만 대부분 관심을 관심을 받지 못했다. 또한 이 날 카톨릭센터 3층에서는 5·18에서 6·10항쟁까지 ‘사진·기록물전’이 열렸지만 낮 시간 때였는지 한산함을 보였다.
짙어가는 녹음으로 싱그러운 오월, 하지만 1980년 5월은 참혹했다. 민족사의 비극이 일었던 참변의 달이었다.

대학생들의 시국성토대회를 시작으로 민주화시국성회가 도청 앞 분수대에서 열리기까지 경찰과의 충돌조차 없던 평화적인 집회였다.

이 집회로 학생들은 정부의 성의 있는 답변을 기다리며 집회를 마무리하려 했다. 하지만 정부의 답변은 참담한 살육을 자행하는 비극이었다.

매년 5월이 돌아오면 어느 곳에서든지 “오월~~그날이~다시오면...”의 ‘오월가’가 울려 퍼졌다.

하지만 올해는 사뭇 다르다.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던 ‘오월가’를 쉽게 들을 수가 없다. 서른 두 살의 청년 5·18이 우리 내 가슴속에 사라지고 있다. /박재범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