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밥과 마당굿으로 5월 정신 기려
주먹밥과 마당굿으로 5월 정신 기려
  • 박재범 기자
  • 승인 2012.05.1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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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 5·18 민중항쟁 32주년 기념행사 추진

▲지난해 5월 17일 5·18 민중항쟁 기념식 전야제가 열리는 금남로에서 민형배 광산구청장을 비롯한 공직자들이 시민들과 주먹밥을 나누고 있다.
광주 광산구(구청장 민형배)가 5·18 민중항쟁 32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대신해 시민들에게 주먹밥을 나눠주고 마당굿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계획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광산구는 오는 17일 오전 11시 광주송정역 앞과 오후 1시 금남로에서 주먹밥을 시민과 나누는 것으로 5·18 민중항쟁 기념행사를 시작한다. 금남로에서는 5·18 및 윤상원 열사를 주제로 한 사진전도 연다.

또한, 18일 오전 9시 30분에는 민형배 광산구청장을 비롯한 공직자들이 임곡동 윤상원 열사 생가를 방문하고 헌화한다.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는 5·18을 소재로 한 영화 ‘화려한 휴가’가 오후 2시 상영된다.

같은 날 구청 7층 대회의실에서는 ‘비정규직 고용안정을 위한 포럼’이 열린다. 오후 2시에 개최되는 포럼은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실장이 ‘비정규직 고용증가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에 대해 주제발표하고, 윤창권 주식회사 호원 상무이사와 명등룡 광주비정규직센터 소장 등이 패널로 토론한다.

주민들과 함께 5·18의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도 마련됐다. 오는 19일 수완호수공원에서는 놀이패 신명의 5월 마당굿 <언젠가 봄날에…>가 상연된다. <언젠가 봄날에…>는 항쟁 당시 사라진 행방불명자의 이야기를 맛깔스런 남도의 사투리와 해학으로 풀어낸다.

마당굿이 시작되기 전에는 1분 발언대, 오일팔 삼행시 짓기, 동호회 공연, 댓글달기 등 주민 참여 마당이 진행된다.

광산구가 마련한 5·18 민중항쟁 32주년 기념행사는 오는 20일 <망월동 가는 길목 ‘우리동네 5·18’>로 마무리된다. 첨단골열린음악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쌍암공원에서 윤상원 열사 생가를 왕복하는 자전거 순례, 오후 4시 쌍암공원에서 열리는 기념공원으로 구성됐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30년이 지났지만 5·18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며 “주민과 함께 5월 정신을 기리고 계승해 민주와 인권 그리고 참여의 가치를 지방자치에서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박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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