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만채 교육감 옥중단식 돌입 '충격'(종합)
장만채 교육감 옥중단식 돌입 '충격'(종합)
  • 홍갑의 기자
  • 승인 2012.05.0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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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장 교육감 불구속 재판 여론 ‘확산’

▲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옥중에서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단식농성에 임하겠다“

순천교도소에 구속 수감 중인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이 지난 4일부터 단식농성에 들어간 것이 뒤늦게 알려져 전남교육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8일 전남도교육청과 장만채교육감-전남교육지키기 범도민공동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장 교육감은 지난 4일 전남교육 구성원들의 자존감을 훼손하는 검찰수사 행태를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장 교육감을 특별접견한 도교육청 관계자는 장 교육감은 “교육자로 평생 명예를 지키기 위해 살아왔는데 이번 일로 전남교육을 사랑하는 도민과 교육가족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게 되어 죄송하다”고 말하고 “자신으로 인해 도교육청 구성원들이 무차별적으로 압수수색을 당하고, 소환조사를 받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에 대해 크게 우려하면서 이를 막아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장교육감은 ‘검찰이 제기한 혐의는 법정에서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것이며, 검찰의 무리한 수사로 인해 전남교육이 더 이상 위축되거나 교육청 구성원의 자존감이 훼손되지 않아야 한다’고 말하고 ‘옥중에서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단식농성에 임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청은 장 교육감 옥중 단식 농성과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교육감 부재중에 주요 역점사업들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면서도 교육감 부재로 인해 일부 주요시책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하고, 교육감의 조속한 석방을 통해 전남교육이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광주·전남 교육계는 장 교육감의 구속이 장기화 되자 주요 역점 사업들이 연기, 보류되는 등 차질을 빚자 전남교육의 현실을 감안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해야 한다는 여론도 확산되고 있다.

게다가 검찰이 장 교육감에 적용한 혐의 사실에 대해 열악한 전남교육의 현실을 외면하고 정치적 논리에 의해 구속수감 했다는 비난의 여론도 일고 있다.

장만채교육감-전남교육지키기 범도민공동대책위원회는 9일 오후 2시, 순천교도소 앞에서 장만채교육감 옥중단식 관련 검찰의 먼지털이식 수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검찰은 전남교육청 교육감실, 비서실, 총무과에 이어 교육국장실, 교원정책과를 압수수색했고 교육국장, 행정국장, 교원정책과장, 교육감 비서진을 소환조사한데 이어 인사담당 장학관을 조사할 예정이다.

장 교육감은 검찰이 적용한 뇌물수수 혐의 사실에 대해 친구가 선의로 지원하고, 총장 재임시 법 테두리 내에서 쓴 업무추진비 등을 문제 삼은 것은 수궁할 수 없다며 조목조목 반박하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한편, 전남도교육청은 장 교육감이 지난달 25일 구속 수감되자 교육국장과 행정국장을 비롯한 각 실과 과장들이 하루에 한번 주요 업무에 대한 결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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