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32주년, 시민 여러분 나눔과 연대에 동참해 주십시오!”
5.18 32주년, 시민 여러분 나눔과 연대에 동참해 주십시오!”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2.05.06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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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5·18=1 <5·18, 나누면 하나가 됩니다>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는 시민과 함께하는 32주년 기념행사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광주지역 주요 기관장들과 함께 대국민 참여 호소 기자 회견을 오는 8일 오전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갖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광주광역시 강운태 시장과 광주광역시의회 윤봉근 의장, 광주광역시 교육청 장휘국 교육감, 5·18민중항쟁 행사위원회 나간채 상임위원장, 5·18기념재단 김준태 이사장, 5·18민중항쟁 행사위원회 위원장단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발표할 기자회견문 전문은 다음과 같다.

                                                                          기자회견문

“시민 여러분, 나눔과 연대에 동참해 주십시오!”
- 부제 : 5·18÷5·18=1 <5·18, 나누면 하나가 됩니다>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다시 5월이 돌아왔습니다. 특히 올해는 우리의 5·18기록물이 세계유네스코 기록문화유산 등재 1주년을 맞이한 뜻 깊은 해입니다.

돌이켜보면 우리 사회는 민주주의를 향한 열정과 헌신으로 사회 각 분야의 모순을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투쟁하고, 독재와 낡은 기득권의 잔재를 철폐하려는 지난한 노력을 계속해 왔으며, 광주는 항상 그 중심에 서있었습니다. 그리하여 광주는 이 땅의 민주주의 성지가 되었고, 5·18민중항쟁은 현대사회 민주화운동의 모범적 사례로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햇빛을 받는 것 중에 퇴색하지 않는 것은 없습니다. 5·18이 한 세대가 지나고 제도화, 의례화 되면서 그 때의 숭고한 정신이 희미해져 간다는 생각도 듭니다. 시민 여러분도 오월에 대해 부담과 피로감, 어쩌면 안타까움을 가지고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오월이 어떤 오월입니까?
80년 광주를 위대하게 만든 것은 민주주의를 짓밟은 군부독재의 만행에 맞선 살신성인의 저항과 함께 ‘주먹밥과 헌혈’로 대표되는 나눔의 실천입니다. 당시의 광주 시민들은 피 흘려 쓰러진 이웃을 위해 즉각적으로 자신의 피를 뽑았고, 식량부족과 극한의 공포 속에서도 자발적으로 쌀을 내고, 주먹밥을 나누었습니다. 역사의 비극인 5·18민중항쟁을 따뜻하고 가슴 뭉클한 공동체로 기억할 수 있게 만든 것은 다름 아닌 밥과 피 속에 담긴 시민 모두의 자발적인 마음이 빚어낸 감동 입니다.

우리 기관장과 행사위원장단 일동은 유네스코 등재 1주년을 맞이하는 32주년 5월 행사에 시민 여러분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동참해 주시기를 호소합니다.


첫째, 5월 18일 국기를 게양하고, 자기 집 앞을 청소합시다.
둘째, 5월 18일에는 흰옷 또는 검은 옷을 입고 오월영령을 추모합시다.
셋째, 5월 18일을 주먹밥의 날로 선정하여 그날의 나눔을 실천합시다.
구체적으로
-각 초중고에 5월18일 주먹밥 급식을 권고합니다.
-각 기관,단체는 구내식당에서 주먹밥 식사 후 차액을 기부해 주십시오.
-주민자치회,부녀회 등은 경로당을 찾아 주먹밥을 대접해 주십시오.
-아울러 주먹밥 나눔 과정에서 모금운동을 전개하여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계층에 연대의 정을 전달하겠습니다.
넷째, 5월 17일과 18일에 금남로에서 펼쳐지는 집단 헌혈행사, 5·18헌혈릴레이에도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광주시민 여러분!
우리는 나누면 하나가 됩니다.80년 5월의 순수하고 위대했던‘연대와 공동체의 모습’을 되살려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2.5.8


광주광역시 강운태 시장
광주광역시의회 윤봉근 의장
광주광역시 교육청 장휘국 교육감
5·18민중항쟁 행사위원회 나간채 상임위원장
5·18기념재단 김준태 이사장
5·18민중항쟁 행사위원회 위원장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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