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 "향토은행으로 환원되어야"
광주은행, "향토은행으로 환원되어야"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2.05.0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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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 재계, 시민단체 등 모두가 한 목소리로

정부가 우리금융 지주 매각과 관련하여 광주은행을 분리매각하지 않고 일곽 매각 방침을 세운데 대해 광주시와 광주상공회의소, 광주경실련 등 정계, 재계, 시민단체 등 모두가 한 목소리로 "우리금융지주의 일괄 매각 계획을 철회하라"고 소리 높였다.

광주시는 광주은행의 향토은행 환원을 주장하며 정부의 우리금융지주사 일괄매각 추진에 대한 강하게 반발했다.

시는 "정부가 최근 우리금융지주사 일괄매각 등을 골자로 한 '우리금융지주 매각 재추진 방안'을 공고한 것은 광주은행의 지역 향토은행으로의 환원을 열망하며 줄기차게 분리매각을 요구해 온 광주·전남 350만 시도민의 바람과 정면 배치되는 것으로 이의 즉각적인 철회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은행은 공적자금 투입이후 경영혁신을 통해 적자구조가 2001년 이후 흑자로 전환됐고 자기자본비율(BIS) 14.01%, 자산규모는 18조원에 이르러 지방은행 중 네번째로 큰 우량은행이 됐다"며 "광주은행이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향토은행으로 여기는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배경이 됐다"고 덧붙였다.

또 광주상의는 "정부의 우리금융지주 일괄 매각 공고는 광주은행을 지역자본으로 인수해 지역발전을 추구하려는 광주·전남지역 상공회의소와 광주·전남 시도민의 염원을 저버리는 것이다"면서 "지난 2010년 광주은행 인수추진위원회, 광주은행 출자자협의회 등을 구성해 지역자본에 의한 지방은행 인수를 위해 노력해왔던 지역 상공인들은 이번 우리금융지주 일괄 매각 공고의 즉각 철회와 당초 매각 방법인 분리 매각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상의는 "지난 2010년과 2011년 두 차례 추진하였던 우리금융지주 매각이 우리금융지주의 매각 규모가 커서 자격을 갖춘 매수자가 없어 유효경쟁 불성립으로 무산된 것을 상기할 때 지방은행 분리 매각으로 우리금융지주 매각 규모를 축소하는 것이 가장 현실성 있는 방법이다"고 덧붙였다.

광주경실련도 "지방은행에 대한 중앙 정부의 무책임한 매각 방침이 철회될 수 있도록 지역 사회와 공동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며 향후 광주은행이 건실하게 성장하는데도 함께 할 것이다"면서 "정부가 광주은행은 지방은행의 설립 목적에 맞게 지역에 환원해 줄 것은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광주경실련은 또 "지난 2010년과 2011년 매각 과정에서 나타나듯 정부의 지방은행의 특수한 여건을 인정하지 않은 매각 방침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고 이로 인한 사회적 갈등은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주장하고 "정부의 지방은행 매각 방침은 현실적이지도 못하고 공적인 역할도 제대로 못하는 무책임한 결정이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3월 21일 광주경실련을 비롯하여 광주광역시 의회, 광주은행 노동조합 등 지역 사회 각계가 광주은행 지역 환원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바 있고 광주지역 국회의원 당선자들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광주은행의 지역 환원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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