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만채 교육감, 불구속 재판 여론 ‘제기’
장만채 교육감, 불구속 재판 여론 ‘제기’
  • 홍갑의 기자
  • 승인 2012.05.0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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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점고교 육성, 태양발전사업, 무지개학교, 정책계획 설명회, 학교박람회 등 현안사업 차질

▲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이 지난달 25일 구속되면서 각종 현안 사업들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불구속 재판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게다가 검찰이 장 교육감에 적용한 혐의 사실에 대해 열악한 전남교육의 현실을 외면하고 정치적 논리에 의해 구속수감 했다는 비난의 여론도 일고 있다.

2일 전남도교육청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장 교육감이 수감된 이후 도교육청은 김원찬 부교육감 중심으로 업무추진을 하고 있지만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주요 현안 사업들이 연기, 보류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장 교육감 취임 이후 농어촌고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해온 '거점고교 육성사업'은 이번 달 초 선정, 예산확보, 시설사업을 추진할 예정이었으나 교육감 구속으로 무기한 연기될 처지에 놓여 있다.

열악한 전남 교육재정 확보를 위해 초·중·고등학교 옥상 등을 이용한 햇빛에너지 모아발전사업(태양발전사업)도 사업자와 최종 합의를 앞두고 구속되는 바람에 표류하고 있다.

또 지난달 27일 무안교육지원청을 시작으로 추진할 예정이었던 22개 '지역교육청 교육발전계획 설명회'도 무기한 연기됐으며, 6월중 일정이 잡혔던 '현장 교사와의 대화'도 계획을 수립해야 하지만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전남도교육청이 주관하고 충북, 충남, 대전, 전북, 광주광역시 교육청이 함께 참여하는 '남부권 좋은 학교 박람회'도 현재 상황에서는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름방학 기간에 추진 예정인 선상무지개학교 등 전남교육계의 명운(命運)이 걸린 각종 현안 사업과 정책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교육행정을 펼치겠다’며 광범위하게 활동한 장 교육감이 구속되면서 거점고교 육성사업, 무지개학교, 햇빛에너지 모아발전사업 등 각종 사업들이 연기, 보류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장 교육감 수감 이후 각종 중점 사업들이 줄줄이 연기. 보류될 상황에 대해 전남교육청 안팎과 일부 교육단체들은 "장 교육감이 하루 빨리 석방돼 농어촌 교육활성화 사업 등이 차질 없이 추진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법조인은 “친구가 외압이나 금품의 유혹에 흔들리지 말라고 건넨 카드 사용이 절차상 하자는 있다고 하지만 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구속하는 것은 정치적 논리에 의한 것이지 않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검찰이 주장한 대로 대가성 뇌물이라면 어느 누가 카드로 받아쓰겠느냐”고 검찰을 비난했다.

또 교육단체들과 학부모, 전남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정치검찰의 먼지털이식 표적수사"라며 강하게 반발하면서 검찰이 제기한 각종 혐의사실을 공개적으로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다.

한편 장 교육감 측 변호인단은 1일 오후 장 교육감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며 구속적부심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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