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찾기 멘토 '사람책'을 빌려드립니다
꿈 찾기 멘토 '사람책'을 빌려드립니다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2.04.18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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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문화예술인, 청소년들과 꿈과 삶 대화로 재능 기부

▲광주문화예술대안학교 청소년의 집에서 18일 대안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람책을 빌려주는 도서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한 사람의 인생과 꿈을 책처럼 읽을 수 있다면?’
광주문화재단이 대안학교 청소년들의 꿈찾기 멘토가 될 ‘사람책’을 빌려주는 도서관을 운영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노성대)과 광주재능기부센터(처장 장우철), 청소년문화의 집(관장 장금순)은 18일부터 광주문화예술대안학교에서 ‘사람을 빌려주는 도서관(Living Library)-꿈의 여정 읽기’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사람을 빌려주는 도서관’은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인들이 대안학교 재학생들과 만나 본인의 꿈과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독특한 프로그램이다.

문화예술대안학교를 운영 중인 청소년문화의집은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꿈찾기 멘토를 만날 수 있도록 ‘사람을 빌려주는 도서관’을 매달 1~2회씩 1년 정규과정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광주문화재단 축제사업팀 박선희씨는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공연이나 전시 이외에 청소년들의 인생 멘토로서 자신의 재능을 나눌 수 있게 되었다”며 “이번 프로그램이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과 진로를 찾는 데 도움을 주고 더 다양한 문화예술 재능 나눔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리하여 자발적 문화재능 기부단체인 광주문화재단 문화나무예술단은 ‘사람책’이 되어줄 재능 기부자와 이들을 필요로 하는 기관을 연결하고, 다양한 재능기부활동을 총괄하는 광주재능기부센터는 문화 분야 인물들을 섭외하는 역할을 했다.

광주재능기부센터 박신희 팀장은 “광주재능기부센터의 창립을 올해 3월 말에 출범해 지속적으로 약 80개 직업군에서 재능기부자를 모집하고 있다”며 “가장 필요한 곳이 꿈많은 청소년들이 있는 광주문화예술대안학교라 생각해 이번 ‘사람책’프로그램으로 첫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DJ분야에 관심있는 학생들과 '사람책'이 되어 준 윤열이(DJ·28)씨
한편 이번 달에는 음악(80’s MIX DJ 윤열이), 미술(전남대 미술학과 정다운), 인디밴드(팡팡밴드 난반댈세 김현승), 미디어(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장성권) 등 네 가지 장르의 젊은 문화예술인들이 ‘사람책’이 되어 학생들을 만났다.

학생들은 2~3명으로 팀을 이뤄 본인의 관심 분야에서 열심히 활동중인 문화예술인들의 삶을 ‘읽는’ 시간을 갖게 됐다.

이번 프로그램에 동참해 ‘사람책’이 되어준 재능기부자 윤열이(80's MIX DJ·28)씨는 “지루한 일반 책과는 다르게 자신들이 꿈꾸고 있는 꿈들을 극대화 시킬 수 있도록 재미가 있고 흥미있는 별책부록 책 느낌을 주도록 노력했다”며 “학생들이 의외로 적극성을 뛰고 내가 어린 시절에 똑같이 생각했던 고민거리를 털어놔서 도움을 많이 줬던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인디밴드에 관심있는 청소년문화의집 문화예술대안학교 학생 박정음(17)양은 “내가 관심 있는 분야에서 나보다 많은 경험을 하고 그 일을 하면서 얻어왔던 철학들을 듣게 되어 도움이 많이 됐다”면서 “내가 어떻게 살고 내 인생을 어떻게 꾸려나가는데 큰 도움이 되는 사람책을 계속 빌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꿈 찾기 멘토 ‘사람책’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장소인 광주문화예술대안학교는 학업을 중단한 학교 밖 청소년들이 문화예술을 통해 자신감과 에너지를 회복하고 스스로 자신의 진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3월 신입생 12명을 선발해 문을 열었다./김다이 기자

▲인디밴드분야로 사람책을 선택한 광주문화예술대안학교 학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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