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 밤새도록 영화에 푹 빠져볼까나
전주국제영화제, 밤새도록 영화에 푹 빠져볼까나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2.04.17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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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이루는 그대여, 불면의 도시 전주에서 밤새 영화를 즐겨라!

이제는 영화도 밤새도록 보는 재미가 있을 법하다. 더욱이 전주국제영화제를 사랑하는 열혈 관객이라면 1순위로 예매하는 프로그램, 오는 금, 토, 월(4/27, 4/28, 4/30) 총 3일 동안 열리는 ‘불면의 밤’에 눈독 들여봄직하다.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 ‘불면의 밤’은 총 세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영화에 목숨 거는 시네필들과 만날 예정이다. 첫 번째 밤과 두 번째 밤은 전북대 삼성 문화회관에서, 세 번째 밤은 메가박스 4관과 5관에서 각각 진행된다. 

그동안 유럽과 아시아의 다양한 장르 영화들을 상영해 많은 영화광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은 바 있는 불면의 밤은 특히 지난 해 판타스틱한 장르의 영화와 음악영화, 그리고 영화전문지와 영화산업지를 가리지 않고 2010년 베스트 영화 10편에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의 <카를로스>를 상영해 영화 마니아를 설레게 했다.

올해 불면의 밤을 책임질 영화 프로그램은 음악 다큐멘터리의 밤, 판타스틱 나잇, 그리고 270분의 옴니버스 3부작 <드라이레벤>이다.

▲ 말리
27일 첫 번째 불면의 밤은 음악 역사상 최고의 뮤지션들에 관한 화제의 음악 다큐멘터리 두 편이 상영되는 음악 다큐멘터리의 밤이다. 비틀즈의 황금시대를 이끈 기타리스트이며 팝 역사상 가장 뛰어난 싱어송라이터로 손꼽히는 로큰롤의 영웅 조지 해리슨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조지 해리슨>과 자메이카 출신의 레게 음악의 제왕 밥 말리의 생애를 다룬 다큐멘터리 <말리>로 두 편의 음악 다큐멘터리는 관객을 아름다운 음악과 독특한 영상 세계로 인도할 예정이다.

말리 MARLEY
레게 음악의 전설, 밥 말리의 인생을 다룬 작품. 감독은 밥 말리를 가장 잘 알만한 사람을 찾아가 그의 숨겨진 이야기를 듣는다. 문화와 언어를 초월하여 영향을 끼친 그의 음악이 전하는 메시지, 흔적을 되새기며 여전히 건재한 그의 존재감을 증명한다.

조지 해리슨 GEORGE HARRISON: LIVING IN THE MATERIAL WORLD
거장 마틴 스콜세지가 비틀즈 멤버 조지 해리슨의 생전 자취를 담았다. 미공개사진과 공연영상, 홈비디오 등과 함께 조지 해리슨의 삶과 음악 인생을 추모하는 영화.

28일 두 번째 불면의 밤은 판타스틱 나잇으로 태국, 필리핀, 프랑스에서 제작된 독특하고 흥미로운 장르 영화 세편이다. 펜엑 라타나루앙 감독의 신작으로 인물의 죄의식과 심리를 박진감 넘치게 그려내는 한편 동시대 태국 사회의 부패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는 사회 심리 스릴러인 <헤드샷>, 예측할 수 없는 필리핀 슬럼가의 삶을 매혹적이면서도 폭력적이고, 기묘하면서도 유쾌한 방식으로 담아낸 괴작 <몬도마닐라>, 영화광들을 위한 간결하고 스타일리시한 호러 영화이자 저물어가는 필름 시대를 애도하는 낭만적이면서 피비린내 나는 진혼곡인 2011년 로카르노영화제 화제작<라스트 스크리닝>이다.

▲ 헤드샷
헤드샷 HEADSHOT
청부살인자 툴은 임무 수행 중 머리에 총을 맞는다. 3개월간 의식불명이었다가 깨어난 그의 눈에 비추어지는 세상은 모두 거꾸로이다. 그러던 중 미스터리한 한 여자를 만나며 그의 상황은 더욱 더 미궁 속으로 빠지는데…

몬도마닐라 MONDOMANILA
토니에게 인생은 결코 내 편이 되어주지 않는 짧은 찰나에 불과하다. 영화는 뿌리 없이 떠도는 토니를 따라가며 도시에 사는 이주민들의 잔상을 거침없이 훑어낸다.

라스트 스크리닝 LAST SCREENING
파산 위기에 놓인 작은 마을의 영화관. 이 곳에서 프로그래머이자 티켓 매표원, 영사기사로 일하고 있는 실뱅은 점점 영화와 실제 삶을 혼동하게 되고 그의 환상은 급기야 살인을 부르며 잔인한 비극을 초래한다.

▲ 드라이레벤
30일 세 번째 불면의 밤은 270분에 달하는 러닝타임을 가진 독일 영화 <드라이레벤>이다. <드라이레벤>은 독일을 대표하는 중견감독 3인이 참여한 일종의 옴니버스 영화이자 범죄 삼부작으로 1시간 30분 분량의 세 편의 장편영화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의 영화가 한 편의 완결된 내러티브를 가진 장편영화이면서도 세 영화의 내러티브가 모여 하나의 커다란 이야기를 이루는 독특한 형식의 옴니버스 영화이다.

드라이레벤 DREILEBEN
독일에 있음직한 소도시, 하지만 허구의 도시인 ‘드라이레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기이한 사랑과 범죄의 이야기가 총 3부작으로, 세 명의 감독에 의해 연출되었다. 각각의 영화는 저마다의 스토리로 마무리되는 자족적인 성격을 갖지만, 몇몇 연결고리에 의해 세 편이 이어지는 연작의 성격 또한 띄고 있다.

크리스티안 펫졸트의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간호 호스텔에서 근무하는 요하네스가 사랑하는 안나와 부유한 의사의 딸 사라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결국 사라를 선택하는 멜로드라마가 펼쳐진다.

도미닉 그라프의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1편의 마지막 부분에서 탈출한 살인마 몰레쉬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크리스토프 호흐호이슬러가 만든 세 번째 이야기는 살인마 몰레쉬의 시선으로 진행된다. 몰레쉬가 어떻게 범죄자가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시간상으로는 가장 최초에 진행되는 이야기이다.

이 세 연작 시리즈는 지난 해 베를린영화제에서 공개된 직후 평단과 관객의 절찬을 받은 바 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불면의 밤만의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4월 23일(월)에 오픈하는 다음 스페셜 페이지 내의 추천작 중 가장 기대되는 영화와 그 이유를 남기면 선착순 100명에게 두 번째 밤의 티켓을 제공한다.

또, 메가박스에서 상영하는 불면의 밤 세 번째 밤인 <드라이레벤> 온라인 예매자 중 선착순 100명에게는 심야 영화 관람 후 전주 최고의 맛집 ‘삼백집’에서 콩나물해장국을 무료로 시식할 수 있는 식사권 증정 이벤트도 준비했다.

또한, 예년과 마찬가지로 전주국제영화제는 밤새 영화를 관람하는 관객들의 지친 심신을 채워줄 푸짐한 간식으로 넬 드립 커피와 1등급 원유가 만난 프리미엄 커피 ‘도토루’, 국내 최초 식사대용 샌드형 빵 브랜드 ‘샤니 런치팩’, 바로 마시는 건강 식초음료 ‘맛초’, 흡수가 빠른 이온 음료 ‘아쿠아온’ 등을 준비했다.

또한 불면의 밤 기간 중 한 번은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 홍보대사를 맡은 임슬옹, 손은서씨가 직접 간식을 나눠주는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어 관객들에게 깜짝 선물이 될 예정이다.

영화 보는 일이라면 밤새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열혈 관객들을 위해 맛있는 간식과 다양한 영화를 느낄 수 있는 불면의 밤이 상영되는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는 4월 26일(목)부터 5월 4일(금)까지 전주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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