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노화 방지 효과 세발나물로 10억 고소득
변비․노화 방지 효과 세발나물로 10억 고소득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2.04.1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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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땅끝세발나물연구회, 16농가서 14ha 친환경 무농약 재배

'신토불이' 이제는 밭이나 산에서 나는 나물로도 FTA에 대응하는 농어촌작물이 지역특산품이 될 수 있어 화제다.

해남지역에서 겨울철 서남해안지역 해풍을 맞고 자란 세발나물이 변비와 노화 방지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이를 친환경으로 재배해 연간 10억원의 소득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해남 문내면 땅끝세발나물연구회(회장 임명식․55)는 마을 16농가가 공동으로 세발나물 14ha를 재배해 대부분 서울 등 대도시에 출하, 농가당 평균 6천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세발나물은 해남․진도․신안 등 주로 서남해안지역서 해풍을 맞고 자생하는 1년생 식물(나물)이지만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5월 초까지 수확해 이른 봄 도시민의 입맛을 사로잡는 새로운 소득작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섬유질과 엽록소가 풍부해 변비에 효과가 탁월하고 해변에서 자라 칼슘과 칼륨, 천연미네랄 등이 풍부하다. 뿐만 아니라 비타민C, 엽록소, 식이섬유 등 기호성 성분이 풍부하고 콜린, 베타카로틴, 비테인 등 다양한 기능성 성분이 함유돼 노화 방지에도 효능이 있다.

임명식 땅끝세발나물연구회장은 “지난 2006~2007년 시험재배를 거쳐 재배방법을 표준화하고 2011년 친환경 무농약인증을 받았다"면서 "세발나물은 맛이 담백하면서도 향이 뛰어나 겨울철 미각을 살리는 데 일품”이라고 말했다.

임 회장은 “특히 해남 세발나물의 다양한 효능이 알려지면서 현재 수도권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한 상태로 최근 들어서는 호텔이나 고급 식당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도시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출하량도 매년 꾸준히 늘어 지난 2010년 265톤 6억원에서 2011년 317톤 7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510톤 10억원으로 늘 전망이다.

전남도 전종화 친환경농업과장은 “세발나물은 서남해안에서만 자라는 특성 때문에 원예작물 경쟁력 제고사업으로 비닐하우스 시설 등을 지원하고 있다”며 “재배 면적을 연차적으로 확대하고 친환경 재배를 통해 브랜드화함으로써 지역 대표 소득작목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 내 세발나물 재배면적은 2011년 말 기준 총 30ha로 해남 14ha, 진도 5ha, 신안 10ha 등이며 매년 그 재배면적이 늘고 있는 등 앞으로 특화작물 개발의 좋은 선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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