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문화재단, 혼서린 장인 나전장·칠장 공개행사
대동문화재단, 혼서린 장인 나전장·칠장 공개행사
  • 백승현 객원기자
  • 승인 2012.04.13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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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림동 공예갤러리 ‘늘’에서 21일까지 공개행사
장인의 혼 서린 작품 20점 선보여, 공개 시연행사도

중요무형문화재 제10호 나전장 보유자 이형만 선생과 제113호 칠장 보유자 정수화 선생 작품 세계가 광주에서 펼쳐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예 스튜디오& 갤러리 늘(대표 최석현)과 대동문화재단(대표 조상열)은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양림동 ‘늘’ 갤러리에서 나전장 이형만, 칠장 정수화 선생의 ‘한눈으로 보는 나전&칠기’ 전시회와 공개 시연 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두 인간문화재의 주요 작품 15종 20점이 전시되며 매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나전과 칠공예 작품의 제작 과정이 실연된다. 나전칠기는 나전 도안 그리기(15일), 상사 자르기(16일), 상사 긋기(17일) 등을, 칠공예는 교반 과정(15일), 불순물 고르기(16일), 주칠 만들기(17일) 등을 실연해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이형만 선생은 경상남도 나전칠기 기술양성소에 입학해 나전칠기의 거장 김봉룡(1967년 무형문화재 제10호 나전장으로 지정) 옹의 기능과 장인 정신을 전수 받아 지난 1996년에 무형문화재 제10호 나전장으로 지정 받았다.

이형만 장인은 스승인 김봉룡 옹의 작품 제작 모티브를 올바르게 계승하고 청패, 야광패, 진주패 등 전통 재료를 작품에 잘 반영해 자기만의 표현 기법과 표현 양식으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제113호 칠장 보유자 정수화 선생은 40여년 간 전통 옻칠과 나전칠기의 외길을 걸어온 장인으로 문양 그리기부터 줄음질·끊음질 기법 등의 제작 기능, 마감칠까지 완벽한 구상력과 양질의 정제칠 및 공예 재료를 고수하는 장인 정신으로 2001년 제113호 칠장으로 지정 받았다.

지난 2005년에는 종묘 정전의 제상에 황색칠 도장 작업을 맡는 등 우리나라 최고의 칠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행사는 지난 3월 양림동에서 개관한 공예 스튜디오&갤러리 ‘늘’에서 열려 광주 전통공예와 연계된 행사로 진행된다. 전통공예가인 최석현 씨가 개관한 ‘늘’은 전통공예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도록 전시장과 체험장을 갖추고 있다.

최석현 대표는 정수화 칠장의 전수자로 “장인의 신념과 예술혼이 담긴 전통 공예 유산인 나전칠기 공예 작품의 제작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귀한 행사이다”고 말했다.

공동으로 행사를 준비한 대동문화재단 조상열 대표는 “이번 전시와 공개 행사에서 독보적인 두 분의 귀한 작품과 작품 제작 과정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라며 “사적 375호 신창동 유적 발굴 유물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고도로 발전된 옻칠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광주에서 천년을 넘어 이어지고 있는 전통 옻칠과 나전공예에 대한 역사적, 예술적 가치에 대한 이해를 돕는 뜻 깊은 행사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백승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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