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기획>광주시,대낮 전조등 켜기 아직 갈 길 멀다
<집중기획>광주시,대낮 전조등 켜기 아직 갈 길 멀다
  • 김다이 기자
  • 승인 2012.04.12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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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조등 사용 시 교통사고 발생율 28%감소, 손실 비용 1조 2500억 감소효과
광주시청 주차장 출구 총 82대 중 15대만 지켜

▲광주광역시는 교통사고발생율 1위의 오명을 씻기위해 주간 전조등켜기 운동이 한창이다.
“밝은 대낮부터 무슨 전조등이야?", "뒤차 운전자는 정신 못 차리네! 벌건 대낮에 전조등을 켜놨어”

광주시가 ‘교통사고 발생률 전국 1위’의 오명을 벗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주간 전조등 켜기 캠페인을 전국 도시 중 최초로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보통 운전자들은 일몰 후나 날씨가 흐릴 때만 전조등을 켜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또한 많은 운전자들은 전구나 배터리 관련 부품의 수명 단축, 연료소비량 증가, 운전미숙자 오해, 상대방 운전자와 보행자에 눈부심 초래 등 갖가지 이유로 쉽사리 지키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2009년 교통안전공단 자료에 따르면 주간 전조등을 켜고 운행한 광주전남지역 법인택시의 경우 사고발생이 28% 정도 줄어들었다고 한다. 따라서 교통사고로 인한 사회적 손실비용도 1조 2500억 원의 감소효과가 있었다.

지난 10일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 흐릿한 날씨임에 불구하고, 광주시청 앞에서 오후 2시~3시까지 1시간 가량 조사해본 결과 시청 주차장 출구를 나간 총 82대의 차량 중 주간 전조등을 켠 운전차량은 총 15대로 약 18%정도에 그쳤다.

주간 전조등을 켠 차량 15대 중 민원인주차장에서 나오는 차량은 7대, 시청직원들이 사용한다는 지하 주차장의 경우는 8대였지만, 관공서 차량인 교통지도 차량 1대가 주간 시 전조등을 켜지 않은 채 주행 중인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보통 주간 전조등을 켜는 목적은 전후방에서 다가오는 차량에 대한 운전자의 주의력과 식별력을 높여주며. 교통사고 발생을 억제하는 데 필요한의 최소한 밝기를 유지하는 것에 있다.

실질적으로 전조등 점등 운행 시 연료소모율은 시속 60km로 달릴 경우 50km마다 0.1ℓ(약 200원)이며, 생명을 담보로 한 보험료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이와 관련해 광주시 교통 건설국 교통안전과 김흥태 과장은 “최근 수년간 광주가 교통사고율이 가장 높은 곳으로 선정된 가운데 교통사고 줄이기를 위해 대대적으로 캠페인을 시작했지만, 10%정도를 줄여도 전국평균을 못 따라고 있는 실정이다”며 “광주 시민 여러분들의 더 적극적인 동참하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우리나라는 해외 다른 나라에 비해 교통사고 발생률 최고의 나라다. 이처럼 교통사고 발생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주간 전조등 켜기 생활화를 통해 교통사고율이 적고 살기 좋은 광주, 행복한 창조도시 광주를 만들기 위해서 사소한 것부터 지키는 시민의식을 지녀야 할 때이다./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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