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 '치졸한 발상들'
새누리당,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 '치졸한 발상들'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2.04.1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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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의 부추겨 유권자들 부정적 반응
현수막에 당명칭과 당로고 넣지 않아

선거를 하루 앞둔 막바지에 접어들자 국회의원 배지를 달려는 후보자들간에 정책공약은 아예 실종되고 연일 언론사에 보내는 보도자료가 상대방 흠집내기용 뿐이다.

그런가하면 홍보용 현수막에 정당표시를 하지 않거나 광주에서만은 특정 정당은 안된다라는 지역주의적인 '치졸한 발상'을 하고 있어 유권자들의 상당수는 "이들이 대한민국을 책임지려는 국회의원 후보들인지 그 자질이 의심스러울 정도다"는 우려의 반응을 보였다.

광주 서구을의 선거판세는 새누리당의 이정현 후보가 그동안의 여론조사 결과에서 가장 수위를 달리는 가운데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야권연대로 공천한 오병윤 통합진보당 후보가 예상 외로 밀리기 시작하자 지원사격을 위해 양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연일 광주를 방문하는 열성을 보였다.

'막대기만 꽂으면 민주당 후보는 당선된다'는 과거의 지역민심이 이제는 인물을 보고 선택하겠다는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최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광주강연에서 정당보다는 사람을 보고 찍자라는 강연을 하면서 정치에 대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런가운데 서구을에서 이정현 돌풍으로 새누리당의 새로운 입성이 가능할까에 대한 전국적인 관심이 모아지면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시,구 의원 10여명은 서구을에서 9일과 10일 이틀에 걸쳐 "광주에서 1석이라도 새누리당을 용납하게 되면, 12월 대선에서 정권을 되찾을 수 없다"며 411배 단배식을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9일 오후 3시 금풍사거리, 4시, 염주사거리, 오후 5시 풍암동사무소 앞에서 모두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큰 절을 올렸다.

강은미 통합진보당 광주시의원은 "9일에는 세 곳에서 모두 10여명의 의원들이 180배의 절을 했다"면서 "나머지는 10일 오후 경로당과 복지관 등을 찾은 다음에 오후 5시 금풍사거리에서 큰 절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 절을 지켜본 한 시민은 "411배가 쉬운 일이 아닌데 과연 그들이 정확하게 절을 할 수 있을 것인지 걱정스럽다'면서 "9일 절을 보더라도 나중에는 이 절을 제대로 못하는 이들이 있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이들의 큰절을 지켜본 한 유권자(남, 53)는 "적은 땅덩어리에서 지역이기주의와 지역분할로 점철된 역사를 벗어나야 한다고 말하면서 선거 때만 되면 지역성만을 강조하는 감성 호소를 하는 것은 올바른 정당이 아니다"라면서 "이들에게 정치를 맡기는 것 자체가 오히려 불안하다"고 말했다.

다른 유권자(여, 45)는 "광주에서만은 새누리당은 막아달라고 하는데 그러면 영남지역에서는 민주통합당이나 통합진보당은 어떻게 선거활동을 하는 것인지 의심스럽다"면서 "이러한 지역주의보다는 평소에 지역을 찾아 지역발전을 함께 고민하고 미래지향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것인 올바른 정치인이다"고 말했다.

또다른 유권자(남, 49)는 "새누리당이 경제발전에 실패했고 지역주의를 부추기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에 정권 교체 차원에서라도 새누리당을 당선시켜서는 안된다"라고 말하고 "미웁더라도 민주당을 당선시켜야 정권교체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고"고 강조했다,.

한편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는 의원 재직 중 지역 현안 챙기기에 열성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번 선거에서 현수막에 당명칭과 당로고를 빼고 기호 1번만 표시해 최대한 지역반감을 줄이려는 홍보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는 것은 역시 당선되고 보자라는 구태 선거전략으로 정정당당하지 못하다는 평가다. /정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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