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둠벙' 5백개로 늘린다
전남도, '둠벙' 5백개로 늘린다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2.04.08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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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농업 실천 따른 수생생물 보고…사후관리 중요 자칫 오염원 전락 우려
▲ 무안군 몽탄면 학산리의 둠벙

가능하면 오염되지 않고 친환경적인 멋을 자아낼 수 있는 '둠벙'이 전남지역 곳곳에 새롭게 만들어진다.

생태연못 ‘둠벙’은 친환경농업의 지표인 각종 수생생물들이 쉽게 자생할 수 있어 천적의 서식처가 되고 또 도시소비자들이 향수(鄕愁)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도농 교류체험에 더욱 이미지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남도는 8일 친환경농업 실천으로 수생생물의 보고(寶庫)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이러한 생태연못 ‘둠벙’을 오는 2014년까지 500개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올해 추진할 친환경생태연못 ‘둠벙’ 조성을 위해 지난 3월 말까지 신청을 받은 결과 총 143개소가 신청함에 따라 9일부터 현지조사를 실시한 후 개소당 200만원씩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274개의 둠벙이 조성됐는데 기존의 둠벙에 수질을 정화시켜주는 개구리밥, 부레옥잠 등이 자라고 특히 조성된 지 3~4년차가 되면 아시아실잠자리, 연못하루살이, 소금쟁이 등 수생동물들이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태연못이 친환경농업의 상징이자 생태계 복원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처럼 전남도가 추진하는 옛날식 둠벙의 복원사업이 도농교류에 긍정적 효과가 있고 도시민에게 휴식처로서 인기가 높다고 알려지면서 경북과 전북 등 친환경농업을 새로 시작하는 지역에서 직접 방문하는 현지 벤치마킹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 전종화 친환경농업과장은 “전남도의 경쟁력 있는 친환경농업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면 논에는 수생곤충이나 어류가 서식하게 되는데 논물이 빠지는 시기나 월동기에는 이들이 살 수 있는 둠벙이 있어야 한다”며 “새로 조성하는 둠벙은 인공적으로 하기보다는 옛날식으로 소박하게 조성해 도시민들에게는 향수를 자아내는 휴식처이기도 하고, 청소년들에게는 습지를 이해할 수 있는 체험학습장으로 활용이 가능한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지금까지 274개소의 생태연못 둠벙을 조성했다. 유형별(기능별)로는 수도작에 사용하는 둠벙이 72%(198개소)로 가장 많고 밭작물용이 15%(42개소), 생태형이 12%(34개소)이다.

그러나 둠벙의 수질관리라든가 물의 순환 문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거나 낚시꾼들이 몰려들 경우 자칫 오염원으로 전락할 수도 있는 지적이 있어 둠벙을 조성한 이후 사후관리 대비책도 함께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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