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의 도서벽지학교, 콩나물시루 교육법 큰 호응
전남의 도서벽지학교, 콩나물시루 교육법 큰 호응
  • 홍갑의 기자
  • 승인 2012.04.0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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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동면초, 매주 영화 통해 학습하는 시네마데이 운영

전남의 도서벽지 학교에서 ‘콩나물시루’ 영어교육방식을 채택,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남 화순 동면초등학교(교장 박인숙)는 4일 “학생들이 영화를 통해 영어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시네마 데이’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학교는 5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30분간 영어로 된 영화를 시청하고 영어를 단순한 외국어공부가 아닌 하나의 언어로써 직접 체험하고 자연스럽게 습득하기 위해 ‘콩나물시루’ 교육법을 새로 도입한 것이다.

영화시청이 끝난 후 학생들은 간단한 영어회화를 사용하여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소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고, 다들 하나같이 다음 주 수요일이 기다려진다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

4일에는 명화 ‘인생은 아름다워(Life Is Beautiful, 1997)’를 상영했다. 영화를 본 학생들의 눈은 다들 반짝였고 시청자세 또한 사뭇 진지했다.

김명환 학생은 “실제 영화관과 거의 차이가 없을 정도로 시설이 너무 좋았고, 영화를 보려면 멀리 광주까지 나가야 했는데 이젠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또 박지윤 학생도 “교실에서 배운 몇몇 단어나 문장들이 들려 무척 신기했고 더욱 영화에 집중이 됐다”며 “영화에서 나온 새로운 표현들에 대해 영어선생님과 원어민 선생님께 여쭈어 보아야겠다”고 말했다.

박인숙 교장은 “콩나물시루에 물을 한 바가지 부으면 물은 마치 밑 빠진 독에 물 붓듯이 모조리 흘러내리지만 놀랍게도 콩나물은 어느새 쑥쑥 자란다”며 “‘영어 공부도 이와 다르지 않겠느냐’는 생각에 콩나물시루 교육법을 활용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교장은 “‘시네마데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인식시키는 것보다는 자연스럽게 접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콩나물시루에서 콩나물이 쑥쑥 자라나듯이 동면초 학생들의 영어실력이 향상되기를 기대해본다. /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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