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기재장관 답변 회피 "상품거래소 설치 요원할 듯"
박 기재장관 답변 회피 "상품거래소 설치 요원할 듯"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2.04.0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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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광주지역 산업현장 방문
광주지역 光산업 관련 중소기업과 광주과학기술원 방문 및 간담회
▲ 강운태 시장이 박재완 기재부장관에게 상품거래소 등 광주지역의 현안 사업에 대해 지원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광주지역의 경제활성화를 위해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사항이었던 상품거래소 설치가 필요한데도 총선, 대선에 휩쓸려 지지부진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광주 테크노파크에서 광주지역 중소기업인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지면서 지역경제계 참석자들이 상품거래소의 임기내 설치를 요청했으나 확실한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원칙론적인 답변만 거듭해 지역경제계에 실망감을 던져주었다는 것이다.

박 장관은 이날 광주지역 중소기업 대표, 유관단체 관계자 등과의 간담회를 통해 지역 중소기업 애로 및 건의사항 등을 청취하면서 광주지역 경제 현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한 가운데 상품거래소 설치 문제에 대해서는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선거법 저축 여부'를 빌미로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선거관리위원회는 구체적인 답변을 할 경우 선거법 위반이 된다는 연락을 사전에 받았기 때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렇다면 시급한 방문 상황도 아니기 때문에 며칠 남지 않은 선거 이후에 방문해야 하는 데도 선거일 이전에 광주를 찾은 것은 오히려 선거를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도 있다.

이날 광주지역 중소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박 장관은 "광주지역은 光산업 관련 우수 중소기업 육성의 성공경험과 유기적인 산․학․연 협력체계 구축으로 기술혁신의 토대가 마련되어가고 있다고 본다"면서 "R&D 특구 지정(‘11.1)을 최대한 활용하고 광주테크노파크, 광주과학기술원 등에서 선도적 역할을 담당한다면 광주가 많은 유망 중소기업의 산실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기업인들은 광산업은 광주의 차별화된 전략산업이므로 예산확대를 통해 집중화된 역량개발이 절실하다고 요구한 반면 박 장관은 원칙적인 답변만 하는 데 그쳤다.

또 지역 중소기업들은 규모가 영세하기 때문에 중소기업 조달물자를 구매할 때는 2억5천만원 이하의 경우에는 지역 협동조합을 통하여 소기업에 수의계약할 수 있는 적극적인 지원방안이 필요하다고 하자 박 장관은 "적극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했다.

박 장관은 광주지역 광산업관련 유망 중소업체인 글로벌 광통신(주)을 방문하여 생산현장을 둘러보는 과정에서 이 회사가 최근 개발한 수질오염측정센서 등의 기술개발 과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업체 관계자들과 함께 광산업 등 지역경제 현황과 인력수급, 자금조달 등 기업경영 시 애로사항 등에 대해 의견을 청취했다.

이어 광주과학기술원을 방문하여 창업기술사업화센터를 둘러보면서 창업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교수․학생창업자들과의대화의 시간을 갖고 "황무지에 불과하였던 실리콘밸리는 프레데릭 터만 스탠퍼드대 교수가 제자들과 함께 기술형 창업 지원에 나서면서 세계적인 벤처밸리로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사례를 언급하며 "기술창업에 있어서 대학과 연구기관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운태 시장은 기재부 장관과의 면담과 오찬을 통해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 지원, 동북아 상품거래소광주설립, 미래형 치과산업벨트 구축사업 예타 지원 등 10건의 지역현안을 국가차원에서 지원하여 줄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

또 강 시장은 동북아 상품거래소광주 설립과 관련해서는, 서울의 증권거래소, 부산의 선물거래소와 함께 국가 금융의 3각축 구상을 설명하면서 2013년 상품거래소 설립 준비단 구성․운영에 따른 소요사업비 50억원의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정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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