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여 기자를 성추행 해 물의를 일으킨 서울 남부지검 형사 5부 최재호 부장검사(48·사법연수원 24기)를 광주 고검으로 좌천시켜 광주 여성계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회장 황정아)은 31일 성명서를 통해 “성추행한 한 검사를 파면을 해도 모자랄 판에 광주 고검으로 좌천한다는 것은 광주지역에서는 성추행을 해도 좋다는 의미가 아닌가”라며 “성상납 파문으로 끝도 없는 도덕성 추락과 국민적 불신을 받고 있는 검찰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여성단체는 또 “지난해 광주 검찰에서 발생한 여성수사관 성추행 사건은 아직도 생생하며 더 이상 검찰조직에서 성 추행같은 범죄가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며 “광주 고검은 광주 검찰의 명예와 자존심을 걸고 최 부장검사 인사발령을 거부하고 중징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를 위해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은 4월 2일 여성단체 회원 30여명이 모여 광주 검찰청사 앞에서 성추행 검사 광주 좌천· 발령 항의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최 부장검사는 지난달 28일 출입기자들과 회식자리에서 여 기자에게 신체접촉 및 “함께나가자”는 발언을 해 성추행 물의를 일으켜 대검찰청은 서울남부지검 최재호 부장검사(48`사법연수원 24기)를 30일자로 광주고검으로 인사이동 시켰다./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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