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도지사 재산 "불긴 많이 불었군!"
시장 도지사 재산 "불긴 많이 불었군!"
  • 정인서 기자
  • 승인 2012.03.23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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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16명 ‘20억 이상 자산가’ 대열 합류
공개대상자 3분의 2 재산 늘렸다

▲ 광주 전남 주요 공직자 재산 현황
시장이나 도지사, 교육감 등 고위 공직자들의 재산은 지난 1년 동안 얼마나 늘었을까?
공직자들의 재산은 정말 정당하게 증식된 것일까? 그들은 월급만 받고도 저렇게 재산을 늘렸을까? 재산을 늘리는 과정에 편법으로 늘렸던 문제는 없었을까?
많은 시민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이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위원장 이상배)가 23일 발표한 '2012년도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결과 광주에서 3명, 전남에서 13명 등 모두 16명이 20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말 많다.

 평균 재산 광주 8억, 전남 11억

최고의 재산가는 112억원을 신고한 배 부지사의 뒤를 이어 임성훈 나주시장 80억원, 임명규 도의원(보성2) 57억원, 명현관 도의원(해남1) 50억원, 서옥기 도의원(광양2) 41억원, 강운태 광주시장 39억원, 나승옥 도의원(교육의원) 36억원, 김충석 여수시장 33억원 등이다.
또 20억원 이상도 김종식 완도군수(28억), 김종식 광주 서구청장(28억), 이호균 전남도의회 의장(25억), 박준영 전남지사(24억), 정종득 목포시장(22억), 이용재 도의원(22억), 김인숙 도의원(21억), 진선기 광주시의원(20억) 등이다.
광주시 공개대상자 34명의 평균 재산액은 7억6732만원으로, 22명(64.7%)의 재산이 늘었다. 전남은 공개대상 82명의 평균재산이 10억9,949만원으로 이 중 53명(64.6%)은 재산이 많든 적든 불어났다. 경기침체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10명 중 7명은 제법 ‘돈벌이’가 쏠쏠했다.

강 시장 부인 소유 재산 늘어

강운태 광주시장은 금융자산 추가신고로 1년 새 무려 20억9,168만원이 늘어 자산가 대열에 포함됐다. 전체 신고액은 39억9,295만원으로 재산증가액은 전국 2번째, 보유액으로는 16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1위다.
최근 ‘뭉칫돈’으로 말썽을 빚었던 배우자 현금 12억1,850만원, 본인 예금 5억8,185만원 등 금융자산을 추가 신고한 것이 증가 요인이다. 강 시장은 16대 국회의원 재직 당시 신고된 재산 중 일부를 부인 소유의 금융자산으로 보유했다가 이를 현금화한 뒤 이번에 추가 신고했다. 강 시장은 본인 명의로 서울 서초구에 상가 2동과 아파트 1채, 전남 무안군에 임야 등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박 지사도 4억9,890만원이 늘어난 24억2,701만원을 신고했다. 본인 명의의 경기도 안양 아파트 2채와 배우자 명의의 경기도 용인 임야 등 부동산은 거의 변화가 없으나, 장녀 명의의 오피스텔과 예금 등 3억6,711만원이 증가했다.

배우자 파산면책으로 재산 늘기도

윤봉근 광주시의장은 6,560만원 늘어난 3억4,459만원, 이호균 전남도의장은 1억3,168만원 줄어든 25억1,397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또 1억8,759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정현애 광주시의회 부의장은 20억원이 넘는 배우자의 채무를 파산면책으로 한꺼번에 청산되면서, 고위 공직자 재산 증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장휘국 시교육감은 지난해에 비해 1,526만원 늘어난 3억6,825만원, 장만채 도교육감은 7,577만원 늘어난 4억7,845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광주시 구청장들의 재산은 ▲유태명 동구청장 7억3254만원 ▲김종식 서구청장 28억1,400만원 ▲최영호 남구청장 7,202만원 ▲송광운 북구청장 12억8,895만원 ▲민형배 광산구청장 3억6,433만원 등으로 신고됐다.
여중협 공직윤리위원회 담당관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번에 공개한 공직자의 재산변동사항에 대해서 6월말(공개 후 3개월 이내, 다만 3개월 연장 가능)까지 심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정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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