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열, “주민을 기성정치인에게 맡길 수 없다”
김강열, “주민을 기성정치인에게 맡길 수 없다”
  • 박재범 기자
  • 승인 2012.03.2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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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열(동구), 광주지역 첫 ‘범 민주 시민후보’

민주통합당의 국민경선 선거인단 모집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동구를 무공천지역으로 선포해 광주지역 시민단체들이 ‘범민주 시민후보’를 선출해 화제다.

‘동구 범민주 시민후보 추대위원회’를 통해 지난 11일 광주에서는 처음으로 국회의원 시민후보로 선출된 김강열(무소속·50) 후보는 “시민국회의원은 처음이다. ‘뽑아주면 똑같이 돼 버리는 것 아니냐’는 걱정의 목소리가 높아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그가 출마하게 된 배경은 광주지역 60여개의 시민단체가 “기존정치인들이 국민들을 위해 행복하게 해줄 의무가 있음에도 이전투구를 거듭하다 민주당 당원이 죽음에 이르는 사태를 보면서 진정 정치란 무엇인가?”라며 “정치를 어떻게 해야만 시민이 행복하고 기대한 바를 이뤄지게 할 것인가라는 취지로 더는 기성정치인에게 맡길 수 없다”는 취지였다.

김 후보가 직접 광주사회와 연관을 맺게 된 것은 1987년 6월 항쟁 때였다. 그는 “당시 직접 구성한 민주쟁취국민운동본부에서 실무자로 일해 오면서 한 번도 광주를 떠나지 않고 지키고 있다”며 “91~2년에 일본으로 생협과 지방자치제도를 배우러 다녀온 것을 제외하고는 90년 초반까지 민주화를 위한 운동을 했다”고 말했다.

그 뒤 그는 ‘일하면서 시민운동을 하자’라는 독특한 기치로 시민생활환경회의라는 환경단체를 만들었다. 단체에서 폐식용유를 이용한 ‘자연마을’이란 비누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 꽤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또한, 대체에너지에 대해 직접 폐식용유를 이용해 디젤차 원료인 바이오디젤을 만들어 국내 표준의 기초가 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 후보는 또 “환경운동에만 머물지 않고 2000년 낙천낙선운동 광주 집행위원장, 2004년 공동 집행위원장 2006년 광주남북대축전의 공동집행위원장, 실무자로서 지난 25년 동안 거의 매사에 매진했다”며 “지난 30여 년간 민중항쟁을 통해 민주화를 쟁취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후보로 선출됐지만 정작 시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시민운동이라는 게 얼굴을 알리기 위함이 아니라 여러 가지 정책이나 대안·감시를 통해서 시민의 삶을 편안하게 해주자는 역할이다”며 시민단체의 정책이나 비판적 내용들이 바로 얼굴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얼굴을 시민여러분께 선보이게 됐는데 여러 가지 정책들을 연관시켜서 봐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역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시민단체는 역할이 있다. 저도 나름대로 정책제안이나 대안을 많이 제시했다. 특히 동구에 대해서도 공동화된 지역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대한 대안으로 집만 있으면 돈을 들이지 않고도 재개발이 가능한 제도를 제시하기 위해 지역활동가들의 동구이야기인 ‘3+6’을 저술했다.

또한 동네 제조업을 키우기 위해 각 동에 하나의 제조업을 육성시키는 ‘1동1미 사업’, 동구화 공동화 되면서 교육기관을 살릴 수 있는 ‘특색있는 대안학교’를 방안으로 제시했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부터 시민정치의 바람이 불고 있다. 광주에서는 신교육감이 당선됐고 작년에는 서울 박시장이 시민운동을 하다 시민시장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시정에 임하고 있다.

저 김강열도 박 시장 못지않게 동구를 살맛나는 고장으로 바꿀 자신이 있다. 이렇듯 자신하는 이유는 지난 25년 동안 시민운동을 해 오면서 어떠한 유혹에도 빠지지 않고, 문제의식을 느끼며 각종 대안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정치에 시민운동가를 수혈하는 것은 기존의 정치질서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어, 정치풍토를 혁신해 가고자 함을 것이다.

저, 김강열은 지난 3월 11일, 광주시민사회의 ‘범 민주시민후보의 경선’에서 정식후보로 추대 받았다. 개인 김강열이 아닌 광주시민사회를 대표하는 후보로 뽑힌 것이다. 제가 만약 우리 동구의 국회의원이 된다면 광주시민사회의 힘과 지혜를 믿고 흔들림 없이 제가 내건 정책과 공약을 실현해 갈 것이다.

10년의 민주정부를 탄생시킨 지역민들께서 내년에 정권교체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위대한 변화를 선택해 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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