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왕의중 유승협 군, 장애 딛고 금메달 '획득'
순천왕의중 유승협 군, 장애 딛고 금메달 '획득'
  • 홍갑의
  • 승인 2012.03.23 05: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9회 전국 장애인 동계체육대회 청소년부 빙상 500m 금메달
▲ 전남 순천왕의중 1학년 유승협 군이 제9회 전국장애인 동계체육대회 청소년부 금메달을 획득했다.

전남 순천왕의중(교장 이진기) 유승협 군이 제9회 전국장애인 동계체육대회 청소년부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달 28일부터 전북 전주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빙상 500m 종목에서 53초 83의 기록으로 다른 선수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 빙상경기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전남 체육의 위상을 한층 높여주었다.

순천팔마초교를 졸업하고 올해 중학교 1학년에 입학한 유 군은 지적장애로 사회 적응과 학교교육에 어려움을 겪다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빙상 선수가 됐다.

부모님은 물론 담임교사와 빙상코치, 그리고 전남장애인체육회의 특별한 지도로 운동에 적응하고 빙상경기에 즐거움을 느껴 실력이 빠르게 향상되면서부터 자신감을 얻어 학력은 물론 교우관계도 좋아지게 되었다.

이러한 성과는 유 군의 부모는 물론 학교와 장애인 체육 관계자 모두가 함께 끈질긴 노력으로 얻어진 값진 결과여서 사회에 적응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교육관계자 모두에게는 많은 것들을 시사해 주고 있다.

유승협 군의 적극적인 후원자인 어머니는 “장애를 가진 어머니면 누구나 그렇겠지만 아들의 고생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안쓰럽기도 하고, 미안해서 어쩔 줄 몰라 했다”면서 “이번 금메달이 내 아들은 물론 장애를 가진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작으나마 힘이 되었으면 좋겠고, 지금까지 땀 흘려 지도해 주신 학교와 담임선생님, 코치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