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남교육 네비게이션 ‘퇴임’
인터뷰, 전남교육 네비게이션 ‘퇴임’
  • 홍갑의
  • 승인 2012.03.2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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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희 전남교육연구정보원장, "38년 교직생활 원동력 삼아 열심히 살겠다"

▲ 김승희 전남교육연구정보원장
"38년 교직생활을 대과없이 마무리하게 된 것은 저를 지도해 주시고 보살펴 주신 여러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하며 감사드립니다"

전남교육 현장에서 방향을 제시하고 지혜를 발휘해 남다른 공적을 남긴 김승희 전남교육연구정보원장이 28일 5층 대강당에서 퇴임식을 갖고 정들었던 교직을 떠난다.

평소 따뜻하고 자상한 성품에 합리적이고 포용력이 넓어 따르는 후배들이 많았던 김 원장은 전남 영암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1976년 진상중학교 교사를 시작으로 교직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진상종고와 화순이양중을 거쳐 영암고, 강진농고에서 22여년 동안 일선현장에서 학생들의 실력향상과 생활지도, 농업고등학교 현대화 시설 확충과 학생 실습 능력 향상 등에 남다른 능력을 발휘하며 학부모들과 지역사회로부터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1997년 함평교육청 장학사로 전문직으로 들어선 뒤 1999년 전남교육청 장학사(3년)로 교육행정 경험을 넓히고 장성실고 교감으로 부임해 생산성을 올리는 수업기술을 현장에 적용했다.

또 2004년 보성 복내중·복내종고 교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이 학업을 포기하지 않도록 장학금 유치해 혜택을 주고, 교사와 결연한 학생 생활지도를 통해 사고 없는 학교와 학생존중의 학교풍토를 조성하는데 기여했다.

2006년 전남교육청 중등교육과 인사담당 장학관으로 발탁된 후에는 교원들의 인사관리 기준을 전남의 현실에 부합하도록 개정해 공정하고 합리적인 인사행정을 펼쳤다.

이어 2008년 3월, 전남교육청 중등교육과장으로 승진해 수준별 교수 학습 활성화와 예방중심의 생활지도, 중·고등학교 교육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리는데 공헌한 바 있다.

특히 전남도교육청 교육국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전남교육의 질을 개선하는 장학프로그램 개발과 전남교육 장기발전계획 등을 수립해 교원들에게 전남교육 비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2009년 11월부터 8개원 동안 교육감 공석기간에 교육국 업무를 차질 없이 수행해 전남교육 안정화에 이바지했다.

김 원장은 “이 기간에 가장 힘든 시기였고 또 보람도 있었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

이는 2009년 3월 교육국장에 임명한 김장환 교육감이 10월 25일 퇴임하고 곧바로 3선 도전에 출사표를 던져 은혜를 갚아야 되는 상황에서 오해를 받아가며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 고심을 했던 흔적이 역력한 대목이다.

장만채 교육감 취임 이후 김 원장은 2010년 9월 나주 금천에 위치했던 전남교육과학연구원장에 부임, 사이버가정학습과 교수학습지원센터 운영 등으로 교단을 지원하고, 학생과 교원이 언제 어디서나 다양하고 질 좋은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사이버 교육환경 조성에 노력했다.

지난해 9월 조직개편에 따라 남악 도교육청 옆에 새 둥지를 틀며 연구기획부와 본청의 나이스팀을 통합해 전남교육연구정보원 초대 원장으로 재직하며 현장교육 중심, 교수학습 지원의 허브로 자리매김하는데 공헌했다.

김 원장은 교직생활 38년 동안 다양한 교육 경력을 거치며 교육 발전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1986년 전남사회정화협회장 표창 ▲1989년 교육인적자원부장관상과 전라남도지사 표창 ▲1993년 교육인적자원부장관과 전남교원단체연합회장 표창 ▲1994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 표창 ▲2007년 대통령 표창 등을 받았으며 퇴임식에서 홍조근정훈장을 받는다.

김 원장은 "교직에 있는 동안 베풀어 주신 성원과 은혜는 마음속 깊이 간직하겠다"며 "지금까지의 교직생활을 원동력으로 더욱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선후배 교직원들에게 인사말을 남겼다.

38년 동안 보통교육의 꽃을 피우기 위해 헌신한 김 원장은 다음달 2일부터 동신대 초빙교수로 자리를 옮겨 교육대학원생들과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1주일에 3강좌를 맡아 후학을 양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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